2년차 공시생입니다.
법원 검찰직 준비하는데 법원직은 떨어졌구요. 20일 앞으로 다가온 검찰직 준비중입니다.
멘탈 잡기가 많이 힘드네요. 주변 사람들한테 더 징징이가 된 것 같고.
다름이 아니라 공부장소를 바꿔볼까 고민중입니다.
법원 마무리때는 학원 근처 독서실을 다니다가 법원 시험 끝나니까 학원 자습실이 많이 널널해져서
부모님 돈 받아서 공부하는데 안 써도 될 돈은 안 쓰게 하고 싶어서 (그래야 혹여나 떨어져도 욕을 덜 먹을거 같아서)
학원에서 계속 공부해 왔습니다.
그런데 전 제가 학원에서 합격자들을 마주쳐도 아무렇지도 않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웬걸 ㅋㅋㅋㅋㅋ 학원에서 합격자들 대상으로 면접특강을 시작했는데요.
합격자가 제 앞에서 걸어다니기만 해도 짜증나고 인강을 들어야하는데 (무료 이벤트라서 폰으로 못들음)
인터넷실은 면접특강 강의실 바로 옆에있어서 면접특강 소리 다들리곸ㅋㅋㅋㅋㅋㅋㅋ
학원에서 저같은 사람들 땜에 강의실도 다른 층으로 배정해주고 나름 배려도 해줬는데
멘탈이 너무 나가요. 다 제가 공부 못 (혹은 안) 한 탓인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1년차 때는 어떻게 했냐 물으실 수 있겠는데
작년에는 시험 두 달 전부터 올해는 어렵겠구나 하고 완주를 목표에 뒀기 때문에 떨어졌어도 기분이 그렇게 상하지 않았고
그 해 4월 검찰 준비는 하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작년 이맘때쯤엔 복학해서 학원에 없었습니다.... 합격생들을 마주칠 일이 없었죠. 그래서 제가 이럴 줄 몰랐습니다.
그래서 20일간만 공부장소를 바꿔볼까 하는데 이렇게 고민중입니다. 지금 봐서 떨어져도 삼수는 안할거니까요.
1. 다니던 대학교 학과 열람실 (집에서도 학원에서도 각각 지하철로 1시간 거리)
장점 : 주변에 보이는 사람들 다 나랑 상관없는 사람들이고, 알고 지내는 동기 후배들도 다 졸업했거나 휴학했기 때문에 마주칠 일 없음.
사람들 땜에 멘탈 나갈 일 없음. 그리고 학식 먹을거기 때문에 노량진보다도 밥값이 쌈.
단점 : 학원 수업 후 귀찮게 1시간씩 이동해야하고
공부 마치고 집에가는데 신입생들 술퍼마시고 노는거 보면 나는 왜 이러고 있을까 하는 자괴감이 들듯
저사람들이 학원에서 보는 합격자들과 똑같은 역할을 할지도....
2. 학원 근처 독서실
장점 : 이동시간 쓸 필요도 없고 합격자들 마주칠 일 없음.
단점 : 고작 내 멘탈땜에 부모님께 독서실비 10만원씩 달라 하기가 미안하고 혹여나 또 떨어지면 몇배로 욕먹을까봐 무서움.
3. 학원
장점 : 합격자들 잘만 피해다니면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한 자리에 앉아 공부할 수 있고
같은 시험 경쟁자들과 같이 공부하기 때문에 동기부여 효과도 있음.
단점 : 합격자들 잘 피해다니기가 매우 어려움 ㅠㅠㅠㅠ
저도 5월말에 학원에서 면접특강 듣고 싶어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