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저녁먹기 직전시간에 SBS에서 방영해서 우연히 보게 됐었죠. 그랑죠나 다간같은 정의와 희망이 넘치는 만화만 접하던 저에게 테카맨은 충격과 공포였어요. 그 암울한 분위기란. 근데 그 묘한 분위기에 빠져들게 되고 이름은 잘 모르지만 주인공 목소리가 주로 악역을 연기하던 성우분이였는데 거친 목소리로 철벽 레이져포! 하고 외치면 정말 멋있었죠. 계속 비극만 계속되다 마지막화에 아버지를 자기손으로 죽이고 추락해서 모든 기억을 잃고 불구가 되어 처음으로 환한 미소를 보여주며 끝나는 어마어마한 결말은 다른 만화가 장난으로 보이게 만들었어요. 더빙버전으로 다시 보고싶은데 찾을 수가 없더군요. 촌스러운거 같아도 역시 볼테카 보단 철벽 레이져포가 멋지죠.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