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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킹왕짱 쪼잔이다
게시물ID : love_169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연애따위
추천 : 3
조회수 : 52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12/03 11:39:37
니가 어제 밤늦게까지 술처먹고 기절할동안
나는 잠못자고 걱정하고 있었는데
피곤한 애 깨우는거 아닐까
그래도 길바닥에서 기절한거면 어떡하지
고민고민하다 전화했지만 넌 안받았든 못받았든 어쨌든 안받았지 ㅅㅂ

집갈때 나 잘가고있다고 뮨자하나 전화한통 하능게 그렇게 어렵냐
니가 별생각안하고 집가고 있을때도 난 널 생각하며 걱정하고있는데
내가 걱정하는건 모조리 잔소리지 그랴ㅅㅂ
 
넌 어제 날 잠못자게 걱정시켜놓고
오늘 아침 미안하단 한마디로 모든걸 무마시키려하지
근데 ㅂㅅ같은 나는 또 그 한마디에 넘어가지
난 아직도 너한테 화가 나 있는데
이런 일이 반복돼서 짜증나는데 
주말 아침부터 일하러 가는 너를 보면서
나는 또다시 니가 안쓰러운 마음이 앞서버린다......

나는 모르겠다
내 화가 풀릴때까지 너에게 짜증을 내야하는건지
니가 미안하다 했으니 내가 화를 풀어야하는건지
둘다 싫은건 마찬가진데

나는 니가 너무 밉다
농담으로 나 먹여살리려고 열심히 일한다는 니가 밉다
내가 원하는건 그냥 너의 관심과 시간인데.
자꾸 사소한걸로 삐지게 만드는 니가 밉다.
나는 엄청엄청 쪼잔한 사람이라 쿨하게 그딴거 이해해줄만큼 마음이 넓지 않아.  
  
내가 밤마다 걱정하는걸
너도 한번 느껴봤으면 좋겠다.
너도 내가 연락이 안되서
몇시간 동안 불안해봤으면 좋겠다

나는 이제 너를 조금만 신경쓸거다.
내 마음이 괜찮아질 때까지 너를 보지 않을거다.
더 이상 니가 눈치없이 구는걸 하나하나 떠먹여주지 않을거다. 
공대생이라 알고리즘 설계해서 인풋까지 넣어줬는데 아웃풋이 안나온다는건 명백한 기계 잘못이다.
더 이상 구차하게 연락을 구걸하지 않을거다.
 
일하느라 바빴다는건
만능열쇠가 아니다
이건 배려와 성의의 문제다

하루 종일 연락이 안돼도
집에가는 길에
나 잘 들어가고있다는 한마디
오늘 여보는 뭐했냐는 한마디
보고싶다 사랑한다는 한마디
오늘 일이 힘들었다는 한마디
해주길 바라는건
내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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