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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없는 남자친구
게시물ID : gomin_16965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WloY
추천 : 2
조회수 : 252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3/27 09:56:11
저는 되게 활발하고 많은 것에 도전하는 사람이에요

주로 학생회 활동부터 시작해서 댄스동아리, 치어리딩, 학회, 각종 대회 등 많은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냥 도전하는 과정 자체가 너무 재밌고 신나고

또 그거에 따른 결과를 얻을 때도 뿌듯하구요


저는 인서울 상위권 학교에 재학중이고 남자친구는 지방 국립대를 다닙니다

사실 학교는 크게 상관이 없어요


학창시절엔 저희 성적이 비슷했고

둘다 수능을 망쳤지만 제가 재수를 해서 높은 학교에 오게 된거거든요


남자친구는 원래 성적보다 낮은 학교에 가서 아쉬워하는 듯 했는데 재수나 반수할 마음도 없어보여서 그냥저냥 잘 다니고 있습니다


근데 요즘엔 남자친구와 정말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어릴 때부터 확연한 꿈이 있었어요


제가 갖고 싶은 직업은 꿈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냥 꿈이라는 건 단순히 내 삶을 추상적으로 표현하자면 이렇다!

이런 삶을 살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 왔어요


아무리 현실에 치이고 힘들어도 저는 꿈을 갖고 살거든요

제가 남자친구와 만나게 된 이유도 저와 비슷할 거라고 생각해서였어요

현실과 타협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내 꿈을 위해 노력하고 남들과는 다른 길을 가는 사람이길 바랐어요


어쩌면 저희 부모님께 제가 그렇게 배웠던지도 몰라요

엄마아빠는 창의성 교육 관련 직업에 종사하시거든요


근데 남자친구 부모님은 공무원이세요
진짜 딱 전형적인 공무원


취업도 힘든 세상에서 공무원이라는 직책을 갖고 계신 분들이니 대학생이 되어 갈피를 못잡는 남자친구가 안쓰러우셨는지 직접 인생을 컨설팅 해주셨나봐요

대학교 마치기 전까지 5,7급을 따면 좋다
뭐 이런식으로요


대학교에서 무슨 과를 쓸지 고민했을 때도 부모님이 정해주셨다거 하더라구요

제가 보기엔 남자친구랑 전혀 안맞는 과인데

지금도 남자친구는 과에서 배우는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어쨌든 남자친구와 저는 정말 달라요

저는 꿈이 명확한 대신 중간에 어떤 일로 그 꿈에 다가갈지는 온전히 제가 정하고 제가 책임지려고 노력하거든요ㅠㅠㅠ

근데 남자친구는 좋아하는 것도 크게 없고

부모님이 하자는 대로 하면 자기도 만족하지 않을까 싶어 하네요


솔직히 공무원 경쟁률이 몇백 대 1이잖아요

 자기가 하고 싶어하고 간절히 바라는 사람도 떨어지는 마당에 크게 원치도 않는 일을 하는 남자친구가 그 시험에 붙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전 좀 더 시간을 갖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봤으면 좋겠는데 


 그냥  남친의 선택을 믿고 존중해줘야 하는 걸까요?


이렇게 서로 성격이나 가치관이 다르다면 언젠간 다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거겠죠?


고민이 많은 하루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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