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입니다. 여자고요. 최근 3달 전쯤에 어쩌다가 일 관계로 알게된 동생(여)가 있는데 여러모로 잘 맞고 붙임성이 좋아서 친하게 됐어요. 친하게 됐다고 해도 저도 걔도 바쁘고 만난건 몇번 없어요. 카톡이나 sns로 안부와 연락을 주고 받는 정도고. 문제는 그게 매일 꾸준히라는거고. 아마 절 헤테로로 알고 있을께요. 제가 전남친 욕을 많이 하기도 했고. 저도 그냥 귀여운 여동생 생긴것처럼 대하려고 했고. 애가 치대도 (죄송해요 뭐라고 해야할지) 사랑해~ 귀여워~ 보고 싶어요~ 좋아요~ 같은 발 해도. 저는 일부러 안 돌려주고 선 그었는데. 진짜로요. 그냥 시간날때 만나자. 기대된다. 딱 그정도? 저에게만 그런거 아니거든요. sns를 보면 동성에게도 신고해요. 혼인신고. 이러고. 친한 여자애들도 많고. 그냥 그런 애에요. 연애도 남자랑만 했고.
그런데 며칠전에 카톡하다가 자기가 양성애자인지 이성애자인지 헷갈린다고 톡을. 처음에는 제 성향 들킨줄 알고 진짜 놀라서 폰 떨어뜨렸어요. 떠보는 줄 알고. 나이는 헛먹지 않아서 그냥 아 요즘 그런걸 걸크러쉬라고 한다더라. 예쁜 여자는 나도 좋다. 뭐 그렇게 넘어갔는데.
그냥 좀 죽고 싶네요. 자꾸 의식되고. 솔로기간이 너무 길었나. 이틀 사이에 혼자 밤에 맥주를 얼마나 깐건지 ㅋㅋㅋㅋㅋㅋㅋ
헤테로 여자에게 뭐하는건지. 아니 바이면 바이인대로 나는 지금 연애감정 가질 상황도 아닌데. 근데 그 와중에 걔 행동들(심지어 내가 아니라 다른 여자들이랑 놀러간 사진이나 대화)도 의식되고.
나이 헛먹었나봐요. 아 죽고 싶다. 미련이 아니라 그냥 인연을 끊는게 답이려나요. 저 진짜 외로웠나봐요. 진짜 죽고 싶다. 스스로에게도 너무 실망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