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란, '다른 사람을 통솔하여 이끄는 힘', 또는 '특정분야에서 뛰어나다고 인정을 받고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능력' 이라고 사전적으로 정의 합니다. 그러나 저는 ' 특정 관계질서를 이끌거나 만들어 내는 힘'이라고 하겠습니다. 조직에 행위질서를 부여하든지, 어떤 대상에 의도된 특정 질서적 위상을 부여하는 능력을 권위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러한 권위의 근원은, 지위ㆍ권력ㆍ전문지식ㆍ인품ㆍ관계구조등에서 비롯된다고 봅니다. 그런데 질서를 규율하는 원리를 '진리'라고 할 수 있어야만 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권위는 진리성을 바탕으로 성립한다고 하겠습니다. 인간에게는 세개의 질서가 있는데, 자연질서ㆍ개인질서ㆍ관계질서가 있으며, 자연질서는 인과율이 진 리이고, 개인질서는 자유가 진리이고, 관계질서는 당위가 진리라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자연법칙인 인과율을 위배하거나, 개인적 자유의 본질적부분을 침해하거나, 당위성이 결여된 권위는 부정할 수 있다고 봅니다. 바꿔말하면 법정에서 판사가 법복을 입고, 직장에서 직책이 상위라서 생기는 형식적 권위는 인간문명의 시행착오이고, 그 내용이 인과ㆍ자유ㆍ당위에 어긋나지 않아야 권위를 내세울 수 있다고하겠습니다.
요컨대, 이 글은 형식적 권위는 불필요할 뿐더러, 무지의 흔적에 불과하므로 서서히 제거해나가자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