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방 소규모 학원에서 풀타임 수학 강사 하는 20대 후반 여선생입니다.

원장은 수학에 대한 지식이 전무해서, 사실상 수업은 제가 도맡아 하고 있어요.

수학 전문 학원인데도 말이죠.

무튼 그간 정액제로 월급을 받아왔는데, 학생이 늘어나고 나니 지금은 제가 5:5보다도 낮게 받고 있더라고요.

그런 와중에 원장은 제게 들어가는 월급이 아깝단 식으로 말해서 저 혼자 충격받았어요. 티는 못냈지만요.
 
오늘 학부모 한 분께서 찾아와서 이런저런 얘기 하시다가 제게 봉투를 억지로 쥐어주고 가셨는데요,

스*벅* 봉투였고 주실 때 커피 한 잔씩 드시면서 ㅅ 업하시라고 하셨기 때문에 커피 상품권인 줄 알았는데요.

수업 끝나고 열여보니 현금이 들어있더라고요. 5만원 권 두 장.

이걸 받고서 원장한테 내일 이런 일이 있었다 말할 생각인데, 요즘 원장이랑 트러블도 있고 해서 걱정이 되네요.

물론 돈을 받든 안받든 상관없이 모든 아이들에게 공평하게 대하려고 무진장 노력하고 있고요,

학부모께서 특별히 부탁하신 사항은 차별이라 느껴지지 않을 한도 내에서 신경써주고 있습니다.

학부모에게 직접 뭘 받은 게 처음이라 당황스럽네요.

원장한테 말할 것도 없이 바로 학부모께 개별적으로 돌려드려야 할지...

초보 강사라 고민이 됩니다.

원장한테 말한다면 어떻게 말하는 게 좋을지, 학부모에겐 어떻게 말하는 게 좋을지 고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