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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냥이
게시물ID : animal_1697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디독
추천 : 6
조회수 : 31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0/21 13:09:32

동네 돌아다니는 길냥이가 있는데 첨 봤을때 보자마자 막 반가운척 하길래 

몇년을 알고 지냈지냈어요  2-3번 새끼 낳는것도 보고 나중에 강제불임 당해서 온것도 보고 

이놈이 너무 착해서 동네 신흥세력에 밀려서 아랫동네로 쫓겨났어요

그 과정에 이빨도 부러지고 상처도 입고 맘이 좀 아팠어요

매일 보던 애가 동네가 다르니 아주 가끔씩 봤는데 요 몇달 통 안보여서 

죽었나보다 생각했는데 어제  덜컥 집앞에서 마치 날 기다린것 처럼 있더라구요 

보니깐 이빨도 거의없고해서 미역국이나 좀 퍼주고 북어를 불려서 흐물하게 만들어줬는데 북어 흐물거리는걸 얘가 엄청 좋아해요 

하나를 못먹더라구요...목소리도 잃어서 입만벙긋거리는데 이날은 소리를 내더군요

쓱 날 올려보더니 냥...냥...그러더니 뒷산쪽으로 아주 천천히 가더군요

그 모습이 마지막 같이 느껴졌어요  죽기전에 한번씩 둘러본다자나요

많이 울었네요... 

나도 언젠가 늙고 지치고 병들면 저런 모습이겠지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주말에 뒷산이나 함 가봐야지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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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좀 젊었을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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