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먹고 서러운 마음에 글 써요
저는 이름만 말하면 시골 어른들도 아시는 공기업에 다닙니다.
그런데, 막상 들어가보니 시스템은 사기업의 10년도 뒤쳐져있고, 보수도 중소기업보다 조금 나은정도이고, 사내문화도 90년대후반이에요.
그래도 힘들게 들어온 회사고 제 직장이라서 자부심 가지고 다니고 있습니다.
문제는 친구들이 제 직장을 가지고 매번 무시하고 시비거는 겁니다.
공기업 연봉이 6천이니 7천이니 하면서 너도 그리 받는거 아니냐면서 지갑노릇이나 시키고,
저희 회사 문제만 나오면 저 있는 단톡방에서 공기업이 이래서 문제다, 다 썩었다 이런식으로 매도당하고,
성과연봉제 얘기나오면 저는 나라 팔아먹는 매국노 마냥 비난당합니다.
처음에는 몇명이서 농담 비스무리하게 이러더니 이제는 대부분의 친구들이 그런줄 알고 있어요.
뭔 설명을 하고 이해를 시킬려고 해도 듣지도 않아요.
성질같아서는 꼬우면 너도 들어와라 이러고 싶은데, 더 이상 친구들이랑 트러블 일으키기도 싫고 그냥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습니다.
회사들어오면 마냥 마음편하고 주변 친구들도 다 축해해 줄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