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강요에 못이겨 저번주에 선을 봤습니다.
근데 그분도 선자리는 영 내키질 않으시다고 이야길 하시더라구요...
이모 지인분 따님이시라길래 뭐 실수 안할려고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저는 나이가 35 이고 그분은 33 이더군요...
워낙 급하게 잡힌 약속이라 상대방에대해 서로 잘모르고 나간터라...
서로 호구조사부터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군대다녀오고 복학해서 대학원까지 마친터라 취업이 좀 늦었습니다.
33살에 취업했고 이제 입사 3년차네요..ㅎㅎ
당연히 지금 당장 모아둔건 몇푼 안되고 대출받고 뭐하고 하면 전세집 정도는 얻을수 있지 않을까?
뭐 그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했습니다.
차도 그냥 큰형이 타던 국산중고차 물려받아서 타는터라...별로 좋지도 않구요..
자기는 성격이 직설적이라서 실례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대놓고 물어보겠다고 하면서 연봉이나 학력 형제는 어떻게 되는지...?
그런걸 묻더라구요...뭐 연봉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입사 3년차가 많아봤자 얼마나 많겠습니까?ㅎㅎ
상대방은 뭐하시는분인지 물어봤더니 유치원선생님이라더군요...뭐 더는 안물어봤습니다...
뭐 그렇게 헤어지고 돌아가는데 연락처를 먼저 물으시길래 알려드리고 받았습니다.
몇일이 지나도 연락한통이 없길래...'내가 맘에 안드나보다...' 하고 지나갔는데...
어제 문자가 왔네요...연락 못해서 죄송하다고...
근데 자기가 생각하는 남편감의 기준에 좀 못미치시는것 같아서 죄송하다고 좋은분 만나라고 문자 오더군요...
순간 장난하나? 싶었습니다..ㅋㅋㅋ 그냥 연락하지 말던가...ㅎㅎ
암튼 그렇게 첫 선은 잘 안됐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