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식구들 먹으라고 빵 이것저것 사다 부엌에 두고 할머니도 좀 드시라고 하니 "먹을만한것도 없더만 하나 먹었는데 속 안 좋아 됐어"
그냥 방금 하나 먹었다고 하면 될걸 안 먹은것도 아니면서 생각해서 사다준거에 저런소리함.
사다주면 음식도 선물도 성에 안 차 싫어해서 보통 다른 식구랑 내가 먹어 치우는 편인데 안 사다주면 여행가서 가족생각도 안 하는 사람이라고 동네방네험담함.
나는 식구들과 한건물 내 다른층 원룸에 삼.
냉동염통꼬치를 보고 해먹으면 맛있겠다 싶어 소스랑 사서 왔더니 왜 사왔냐고 자기는 먹을 생각 없으니까 가지고 가라함.
이때도 같이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사온건데 재료를 본인 냉장고에 두지도 말고 혼자 해먹으라는 표현이 서운했었음.
이틀 지난 지금 너는 사람이 어떻게 그렇냐면서 음식이 있으면 아빠한테 한입 나눠드리고 싶은 마음이 안 드냐면서 비꼬음
처음엔 뭔 소린가 ? 내가 뭘 혼자 먹었지 ? 어리 벙벙하고 있는데 염통 얘기한거였음
먹기 싫다 해놓고 내가 요리해서 갖다주길 기다리다가 성질이 났나봄
마침 내가 사다놓은 빵 뒤적거리고 있던 찰나에 음식 나눠먹을줄 모른다는 소리 들으니까 나도 울화가 치밀어 오름
아직 해 먹지도 않음 음식을 나눌줄 모른다 그러냐고 울컥해 하니까 너는 말만 하면 성질내서 말을 못 꺼내겠다고 또 내잘못임
나 평소에 성질 안냄. 한적도 없거나 평생 한두번 저지르는 실수에 항상 저런다는 식으로 깎아내리는것도 레파토리임
주변에서 아무리 잘해주고 눈치 봐도 항상 자기 생각대로(음식을 많이 해주면 쓸데없이 많이 한다, 적게 해주면 왜이렇게 적냐) 대접 못 받으면 주변 사람들 다 못된 사람 취급하고 불평불만하는 성격때문에 스트레스 받음
저렇게 까탈스러우니까 말 한마디라도 함부로 했다가는 또 자기 서럽게 한다면서 울고 불고 불효타령하고 지랄나서 본인 형제 자매 친인척들도 잘 안 만나려함. 주변에 대놓고 성격 지적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고 다들 없는 자리에서만 말함.
저런 사람 상대로 나는 아랫사람으로 지내며 점점 우울해짐..이런 소리 남들 듣기에 불효로 밖에 안들려서 하소연도 못함.
자식들도 자기 엄마 피곤해서 자주 안 만나는 주제에 나보고는 할머니한테 잘 해 드리라 하고.. 니네 엄마 기분 니네가 챙기세요.. 진짜 환장대잔치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