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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5142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추천 : 2
조회수 : 36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06/08 16:23:20
오유를 초등학교 4학년때 인포메일 시절부터 시작했으니, 벌써 10년 가까이 했네요.

항상 이런 글들이 올라올 때마다, 나에겐 먼 일이겠지, 한참이나 되야 나도 저런 글을 올리겠지 싶었었는데

어느 새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네요.

초딩시절부터 접한 오유라서 초딩욕하는 글을 볼때면 열폭도 해보고, 교회도 한 참 열심히 다닐 때도 있어서,

개독 글이 올라오면 속상하기도 했었는데, 그러면서 오유를 떠나야지 하고 다시금 돌아오게 되더라구요.

고등학교때 웃대나 디시 하는 친구들한테 오유라는 듣보잡이라는 사이트라고 무시도 당하면서도, 끝까지

오부심으로 애들을 오유로 전파시키기도 했었는데, 그것도 이제 예전 일이네요.

이제 일주일도 남지 않은 걸 생각하면 많이 걱정도 되고, 답답하기도하고, 어떤 면에선 무섭기도합니다.

군대라는게 다 가는 거지만, 막상 갈때가 되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압박감도 크고, 긴장도 많이 되네요.

하루하루가 갈때마다, 하나하나 준비할때마다 가슴 한 켠이 뭉클한 느낌이 듭니다.

훈련도 많이 힘들겠지만, 많은 사람들과 떨어져 생활할 걸 생각하니 그 걱정도 많이 듭니다.

군대라는 것을 통해 잃는게 너무나도 많은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물론 가서 많은 걸 얻어오겠지만, 평소에 외로움도 많고 겁도 많아서 낯선 생활이 아직까진 많이

걱정이 드네요.

남자이면서도 눈물도 많아, 군대가는 날 가족들 앞에서 펑펑 울까봐 걱정도 되고, 남자답게 오히려

눈물 흘리는 가족들을 위로해주며 아무렇지 않다는 듯 가고 싶은데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가기도 싫었고, 게을렀기에 시기가 조금 늦었네요.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의지도 약하고, 겁도 많고, 게으른 제가 군대를 통해서

많이 달라져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많은 후회가 드는데, 가서 훈련받고 생활하다 보면 얼마나 많은 후회가 들지,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보고싶을지, 잘해낼 수 있을지 걱정되지만 잘 이겨내서 오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몸 조심히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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