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감독의 인터뷰가 끝나고 기영옥 광주 단장이 기자회견석에 자리를 잡았다. "처음으로 제가 이런 자리에 섰다"는 기 단장은 눈시울이 붉었고, 몇 차례 말을 더듬을 정도로 흥분된 상태였다. "심판 판정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다. 3년째 단장을 맡고 있는데, 오늘은 도저히 그 상황이 이해가 안간다. 오늘 TV로 중계를 했기 때문에 광주 시민들에게 계속 문자가 오고 있다. 시민구단은 어려운 예산으로 운영하고 있다. 솔직한 이야기가 하고 싶어서 왔다. 휘슬 하나로 승패가 뒤바뀐다. 선수들에게 단장으로서 할 얘기가 없다. 울분에 차서 이 자리에 섰다."
기 단장은 지난해 리그 33라운드 경기에서도 서울을 상대로 판정 불이익을 봤다고 했다. 당시에는 역으로 광주가 얻어야 할 페널티킥을 잃었다. 당시에도 광주는 항의했다. 연맹과 심판은 오심이라고 인정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기 단장이 항의하자 김성호 주심이 오심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