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만난지 3년이 되가는 남친이 있고 전문직입니다. 밑으로 여동생이 하나 있구요. 저는 밑에 남동생 하나 있습니다. 결혼은 앞으로 6개월 정도 앞두고 있습니다.
남친과 대화를 하다 갑자기 결혼하게 되면 자기가 부모님을 책임져야 될수도 있다는 말을 하길래, 얼마를 줘야되길래? 라고 하니 한 이백만원 가량 이라고 합니다. 저는 입이 떡 벌어졌죠. 서로 학자금 대출도 받고 결혼하면 빚부터 갚아야 하는 상황에 시댁에 2백만원이라니요? 다시 물어봤더니
자기가 장남이고, 여동생은 아직 나이가 어리고 (나이차이가 많이납니다) 부모님이 자기 때문에 자기 삶을 포기 하고 여기까지 왔으니 그정도야 당연히 해야된다며....
그래서 제가 "그럼 나도 우리 부모님에게 이백 드려야겠네" 그러니까 굉장히 싫은 내색을 하면서 그건 남자의 도리인데 너네 동생이 하면 되지 않느냐 오히려 그러는군요. 제가 글을 쓴게 굉장히 제 남친을 쓰레기같이 쓴 것 같은데 아무래도 시댁에서 엄청 압박을 하나봅니다.
압박을 해도 본인선에서 막으면 될껄 저에게 저러는 이유는 뭐죠? 그것보다.. 안된다고 거절하면 상처받을 본인 부모는 생각하면서 남은 평생 자기랑 같이 살아야 할 내 의견은 반영도 안하고? 이부분에 짜증이 나서 싸운 상태입니다. 남친은 제가 너무 계산적이라고 합니다.
..결혼은 현실이라더니 이런 문제로 골머리를 쌓을 줄은 몰랐습니다. 남친이 제 아이디를 알아서 익명으로 올립니다. 저희 집에 얘기하면 뒤집어 질 꺼 뻔해서 끙끙앓고 있습니다. 이 결혼, 그만둬야되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