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 대충 만들어 먹는다!!
한밤중에 출출하니 수육이
딱 좋을듯 한 밤입니다 여러분.
근데 시켜먹자니 뭔가 이쉽고.. 해서, 그냥 나무위키보고 한번 따라해봤습니다.
1.맥주를 끓인다.2.해동되어있는 고기를 넣는다.(언 고기는 안된다!)3.20분정도 삶는다.4.????5.PROFIT!!!
그러면 함 해보겠습니다!!
우선 준비물입니다.
앞다리살 1kg, 맥주 2캔, 소금과 후추, 곤약, 그리고 파와 양파와 마늘입니다.
사실 전 라거 맥주를 안좋아합니다. 하지만 곧 크리스마스니까 그때 쓰려고 함 사봤습니다.
블링블링하니 이쁘지 않습니까?
거, 어차피 이번 크리스마스도 집에 혼자있을텐데 분위기정도는 내도 괜찮잖아?
상남자라면 마땅히 모 스웨덴의 아침식사마냥 전투적으로 재료를 다듬겠습니다만..
저에게는 아직 뫼셔야 할 어머니가 계시므로 전투적으로 통후추나 갈고 마요네즈나 한숟갈 퍼먹겠습니다.
근데 집에 마요네즈가 없네요. 대체품으로 소젖! 소젖! 미옄!! 한모금 들이키고 계속합니다.
예, 사실 별거없습니다. 그냥 대충 썬 야채에 그까이거 그냥 뭐 대충 마늘 한웅큼 집어던져놓고
소금을 소금소금, 후추를 후추추추 눈치껏 넣은 후 남은 재료 다 때려넣습니다.
곤약은 왜 있냐고요?
그냥 취향입니다. 왜, 뭐, 왜.
이쯤되니 할일이 없네요. 설거지나 합니다.
냄비가 바뀐걸 눈치챘다고요?
단지 빨간냄비에 재료와 맥주가 가득해서 끓어넘칠까봐 바꾼겁니다!!
예, 사실 냄비를 홀랑 태워먹었습니다.
중간에 약불로 바꿔야 했는데 오유하느라 제대로 말아먹었어요. 헿.
사나이는 기합이다!!
다행히도 맥주가 바짝 졸았지만 냄비밑에 깔린 야채들을 죄 희생시켜서 고기만은 살려냈습니다.
살짝.. 아주 살~짝 덜익은거같아서 물 잔뜩넣고 한 15분 더 끓였다는건 함정.
PROFIT!!
맛은, 생각외로. 먹을만.. 하네요. 먹을만은 해요. 네.
이건 마치 순대랑 같이나오는 팍! 식은 간에 족발육수로 살짝 끓여서 물기 깔끔하게 털어낸 맛이네요.
고든 램지가 봤다면 한마디 했을겁니다.
"이 수육은 돼지가 자기 앞다리 찾으러 왔다가 간떼간걸로 착각하겠다!!"
젠장, 그냥 사서드세요.
저는 오늘 밤, 시켜먹는게 최고라는
교훈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