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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시간 쓸쓸함에 적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게시물ID : gomin_16988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멋진세상
추천 : 5
조회수 : 31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4/09 04:08:14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초반 남자입니다.

고향을 떠나 수도권에 정착한지 4년정도 된것 같네요.

업종은 밝힐수 없으나, 꿈꾸던 일을 하다가 잠시 백수가 되어 시간이 많은 상태 입니다.

이야기의 목적을 먼저 알려드리자면, "타지생활이 참 외롭구나. 인간은 수없이 외로워 하는구나." 입니다.

저는 거의 대부분 유머게시판을 보면서 웃기위해 오늘의 유머를 이용하는데, 고민상담게시판은 처음인것 같네요.

제가 했던 일의 특성상 아침에 출근해서 빠르면 밤 10시에 퇴근 늦으면 12시 새벽1시 2시 정해진게 없었지요.

성격이 활기찬 편이라 일 할때 패기 넘치게 했습니다.

정신없이 살면서 중간중간 연애도 몇차례 했었구요. 좋은사람들 이었습니다..

퇴근시간도 신경 못쓸정도로 정신없이 일하고, 정신없이 그틈에 연애도 하고,

그렇게 저를 몰아 붙이다가 일을 그만두니, 그동안 못봤던 것들도 눈에 보이더군요.

제 나이 서른 초반.

고향의 여자친구들이나 불알친구들 많은 수가 결혼을 했거나 아이 아빠가 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와이프와 아이가 있어서, 저는 그들의 삶과는 조금 차이가 나기 시작하더군요.

실제로 저는 지금 이 늦은 시간에도 혼자 소주를 한병 마시면서 음악을 들으며 글을 쓰고 있지요. (호란-마리)

소외감과 외로움에 결국 술한잔 힘을 빌어 잠을 청하려고 이러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조금 콤플렉스가 있는데요.

키가 작습니다.

성격이 활발하고 격렬한 편이라서 평소 크게 느끼지 않을려고 노력하고 그이상의 패기를 내며 살아가지만,

노력으로 고쳐지지 않는 부분이라서 분함이 남아 있습니다.

사실 작은 키 때문에 소개팅 한번 들어 온 적도 없습니다. 여자가 저보다 더 큰 경우가 많이 있죠..

낯선 도시에서 외로움이 커지니 이런저런 외로움의 핑계거리들이 자꾸 생각나서 더욱 깊이 빠져드네요.

분명 오늘의유머를 이용하는 분들중에 저처럼 타지생활을 하는 분들도 많을거라고 생각 합니다.

제가 오늘 이 두서없는 글을 쓴 이유는 들어줄 이가 없으니 손가락으로 풀어 본겁니다.

누군가 읽어 준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좋네요.

저는 오늘 소외감과 외로움에 콤플렉스까지 떠올리며 한잔 했지만, 이 글을 다 쓰고 푹자고 내일은 나가서 좀 뛰어다닐 생각입니다.

땀을 빼면 기분전환이 되더군요.

저처럼 타지 생활하는 여러분.

주말에 문득 외로워져서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우리 오늘만 외로워하고 내일은 방청소도 하고 나가서 운동도 좀 하고, 그럽시다!!

누구 만날 사람이 있다면 더 좋겟네요.

같이 힘냅시다.

비슷한 사람 한명이 여기 있습니다.

혼자가 아니에요.




제 혼잣말이 불편하지 않았으면 좋겟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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