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좋아하는 뚠뚠 청년이 아파트 노인들이 임원으로 지난 10여년간 저지른 횡령 비리를 보고 떨쳐일어났다가
다섯 달 째 소송을 연이어 준비하면서 오유 동게 친구들의 십시일반 도움으로 고양이 밥 챙겨주는 이야기입니다.
네, 제목 그대로 아기 냥이들이 따땃한 가을 햇살에 차 밑에서 잠들어있다가
머리가 깨어지고 등등...하여 죽어간 두 명의 아기냥들을 추억하며...
시신은 경비실 할아버지가 양지바른 곳, 아파트 뒤 산에 묻어주고 명복까지 빌어주셨습니다.
크흑...
그래도 산 사람은 살아야 하듯, 산 고양이들은 살아야합니다.
묘기척을 느끼고 돌아보니... 한 명이 저를 감시하고 있군요.
가까이 가보니...
그래서 밥을 깔아드렸습니다.
제 차밑은 언제나 냥이들의 휴게실입니다.
밥 그릇이 많으면 뭐합니까.
서열이 뭔지...저렇게 밥이 있어도 먹지를 못해..
어머니가 기거하시던 방에 들어갔더니 구석에 박스가.
이 뭥미.
컥!
어머니께 전화를 했습니다.
어머니 왈, 갖다놓은 지가 언젠데 한 번도 못 봤낭?
나 왈, 한 달 도 전에 온 건데!
강*원 님, 정말 고맙습니다.
집에 택배가 온 걸 어머니가 방 안에 넣어둬서전혀 몰랐어요.흑흑..죄송죄송.
그리고 제가 남겨놓은 대망의 이 프로베스트.
보낸 분들의 은혜를 기억하고자 항상 택배발신인이 기록된 종이를 붙여놓았습니다.
마지막 밥이네요.
와...시간이 이렇게 흘렀네...그런데 아파트 고양이가 그렇게 늘어나질 않아요.
왜 그럴까요.
많이 낳질 않고 잘 죽고..그래서 그런 건가봐요.
전에 제가 밥을 챙겨주지 않을 땐 아파트 썩은 음식을 먹고 장염으로 배가 부풀어 죽은 성인냥도 있었습니다.
고양이들이 이 밥은 15kg짜리니까 그래도 한 달은 넘게 묵겠지용?...자주 안 주면 1달은 끕니다.
작년 이맘때 고양이 월동준비로 사료 40키로 사놓고 뿌듯해 하던 기억이 나네요.
벌써 일 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