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글읽고 피식 웃었다. 그냥 웃고 넘기려고 했는데 밤에 그 글 생각하면 잠이 안와서....
그 전교1등녀석의 글을 읽고 든 생각은 제목 그대로 '걱정없이 공부 하는 좀 사는집 아들이네...'
집도 잘사는데 사교육 없이 2년째 전교1등을 유지하고 있다니 딱 거기까지만 보면 참 기특한 녀석이다. 근데 '가난해서 공부못한다는 말은 자기 합리화다. 자기 노력부족이다.' 기가 찬다.
부모님이 자수성가를 했다고 한다. 비리 투성이 대한민국에서 자수성가 쉽지 않다. 그럼 부모님도 보통분은 아니실 거다.(본인이 자랑스러워 하는 느낌도 들었다) 거기다 현재 순수익 50억원... 본인 집도 있으시고 별거 아닌것 같아도 알파벳도 가르쳐 주셨다고도 하고 자식에게 관심도 있고 교육에 대한 걱정도 하는 부모인것 같다. (그것조차 해주지 못하는, 않는 부모들이 널렸다.) 그런 부모, 환경에서 자랐다.
전교1등 그 녀석이 사교육 없이 1등을 할수 있었던것은 걱정없이 공부할수 있는 환경과 적절한 부모의 관심 그리고 뛰어나진 않아도 적당한 본인의 학습능력과 성품...(아니 타고났을지도 모른다) 본인이 '노력'만 하면 뭐든 '열심히'만 하면 될수있는 배경과 환경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서민들의 환경은 그렇지 못하다.
예를 들어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할머니와 함께사는데 예전에 부모님이 남긴 카드빚에 매달이 걱정되고 아직 학교도 못간 젖먹이 동생도 있는데다 할머니는 아파서 일도 못하고 정부지원금으로 꼴랑 몇십만원 받아 살고 있는 아이가 죽도록 노력한다고 전교1등이 될수있을까? 그건 정말 기적이다. 인간승리다.
이건 정말 최악의 경우다. 근데 이런 가정 무지하게 많다.
대부분의 서민들또한 살기가 너무 힘들고 빠듯하다. 돈걱정 없는 서민들 찾아 보기가 힘들고 그래도 이정도는 다른 '문제'가 있는 가정에 비하면 살만한 편이다. 부모님에 문제가 많은가정(이혼, 구타, 욕설, 가출, 정신질환, 짧은 학력, 너무 젊거나 어려 자식을 이해못하는 경우, 아예 부모님 조차 없는경우...) 금전적으로 힘든 가정(카드빛, 사기, 수입이 적은 경우...) 아니면 자식이 아예 공부를 못하게 타고난 가정(장애, 질환을 앓고 있거나...)
이런 환경적인것 뿐만이 아니라 개인의 성향문제도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집착하는 사람도 있고 너무 고민을 많이 하는 사람들도 있고...
아니 사람의 환경과 성향이 이렇게 다양한데 어떻게 노력만한다고 뭐든 된다는 생각을 할수가 있지? 내가 100%노력해서 얻는것을 남은 1000%노력해서 얻지 못할수도 있다는걸 왜 모를까... 아직 어려서 그런가? 실패란걸 몰라서 그런가? 남들이 얼마나 어렵게 사는지 안겪어 봐서 그런가?
'노력하면 될수 있어' 그건 고액과외로도 겨우 중위권을 유지하는 니 친구한테나 가서 얘기해라 넌 노력하면 될수있다고 (솔직히 그애가 고액과외 안하면 중위권이나 유지할수 있을것 같냐?)
강남아이들, 잘사는 아이들에게 서민아이들이 화가나면서도 부러운것은 돈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고학력 부모의 머리를 받아서 공부를 해야하는 환경속에서 자라서 서민아이들이 노력만으로 이룰수 있을까 말까 한것을 강남아이들, 잘사는 아이들은은 환경으로 쉽게 이룬다는 것이다.
오히려 난 노력해도 안된다고 말하고 자기 합리화 하는 사람은 모든 환경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노력하지 않는 니 친구들이라는걸 명심하길 바란다.
열심히 사는 시민들에게 '인간승리'를 강요 하지 말고
(펌-아고라)
인터넷 돌아다니다가 정말 공감이 가길래 우리 오유님들 의견은 어떤지 궁금해서 올려봅니다. 유머는 아니지만 유게 검색을 많이 하셔서 이곳에 올립니다. (- - ) (_ _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