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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콜라뚜껑으로 시계 개조
게시물ID : science_169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p별sp
추천 : 18
조회수 : 62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2/15 22:04:14

(드라이버로 병 뚜껑을 조심해서 따낸다. 콜라 한병 1000원)


(녹노주long nose로 일단 어느 정도 펴준다.)


(책갈피에 넣고 두들긴다.)


(신문지로 싸서 두들긴다.)


(원판을 놓고 구멍뚫을 자리를 표시한다.)


(구멍을 뚫는다.)


(시계 무브먼트를 고정시킬 구멍도 뚫는다.)


(크기에 맞춰서 잘라낸다.)


(날카로운 부분을 갈아낸다.)


(적당한 굵기의 구리전선을 구멍에 박는다.)


(잘라내고 줄로 다듬는다.)


(끼우면 이런  모양이 된다.)


(끈도 달아서 완성.  끈 값 8000원. 전지+끈 핀 값 3000원.)


(친구들이 물어보면 코카콜라사에서 100주년 기념 한정판으로 나온 거라고 뻥쳐야겠다.)


한 20년 정도 전에 이모부가 선물로 준 시계가 안 차고 굴러다니고 있었습니다.

한동안 찼는대 줄이 끊어져서 아마 쳐박아둔 거겠죠?

제가 요즘엔 몸에 뭘 주렁주렁 차는 것을 싫어해서 핸드폰도 없는대 시계같은 것을 찰 리가 없죠.


\'블로그에 올릴 뭐 재미있는 거 없을까?\' 생각하다가 이걸 한번 해 봤는대

첨이라 그런지 재미도 있고, 어설프기도 하네요.

자세히 안 보면 모르겠지만, 자세히 보면 약간 중심이 어그러져있습니다.

그런게 또 핸드메이드의 멋이라면 멋이겠지만요.^^


이걸 하면서 느낀 점은

문화나 예술이나 이런 것들은 역시 밥먹고 할짓없는 놈들이 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은 제가 이런 것 생각 할 겨를이 없었거든요.

이것도 블로그 때문에 한 거니까요.


이것 역시 엄마에게 보여줬더니 예쁘다고 뺏어갔네요.

뭐, 지난번에 만들어 준 반지처럼 몇일 차다가 잃어버리겠지만요. 


아래는 이걸 하기 위해 시계를 분해하기 위해 참고한 동영상입니다.


기술적 참고사항

이걸 만들고 나니 시계가 느리게 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역시 내가 만든게 그렇지 뭐.. ㅋㅋㅋㅋ^^)

그래서 시계방에 가져갔더니 이렇게 작은 손목시계는

바늘을 끼울 때 한번에 정확히 끼워야지

끼우고나서 바늘을 맞추려고 이리저리 움직이면 내부의 기어가 망가진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추가로 이야기 해 주시기를


시계기술 고수님 시계기술자는 별거 없어! 우리는 시계바늘 끼우는 거 보면 알아.

                           시계바늘 끼우는 게 시계기술에서 가장 어려운 기술이거든.


이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저는 시계기술 고수님이 작업하시는 것을 옆에서 구경하면서 

몇 가지 기술적 팁을 교육받을 기회를 가졌습니다.

예를 들면, 시계바늘에 지문이 묻지 않도록 닦아주고, 

손으로 만지면 안되고 핀셋을 이용해야하며,

초침을 끼울 땐 핀셋 손잡이로 한번 톡 쳐 준다던가... 기타등등...(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물론 저의 화려한 언변으로 사바사바(아부)를 좀 했죠.ㅋㄷㅋㄷ^^


어쨌든 저의 고물시계는 저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장렬히 전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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