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론인가 음모론인가

1995년 일루미나티 카드가 예언한 일본 원폭과 지구 종말

 

 

종말론이 다시 화제입니다.

종말론은 어느 시대에나 있었습니다만 최근 들어 특히 부각되는 까닭은 이렇습니다. 과거에는 없던 초현상과 기상이변, 후쿠시마 원전폭발과 같은 과학 발전 과부하로 인한 극단적 산업재해가 종말음모론을 부추기지 않나 합니다.

미국에서 나온 일루미나티 카드 게임이란 게 있습니다. 이 카드는 스티브 잭슨이란 사람이 1995년 처음 만들었고 1999년 미국의 카드 게임 제조사가 일루미나티 디럭스 에디션을 시판했습니다. 이 카드는 몇 가지 버전이 있는데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진 것은 국내에는 수입이 안 된, 1995년 제작한 일루미나티 게임 확장판인 ‘뉴 월드 오더’입니다. 디럭스 에디션판과 그외 버전은 내용이 많이 다릅니다.

이 카드가 국내 누리꾼에게 알려진 계기는 2008년, 리먼브라더스로 촉발한 세계 경제위기였습니다. 세계경제 공황이 몰고 올 공포감은 인터넷을 통해 확산, ‘미네르바 사태’ 등을 낳게 했지요. 일루미나티 카드 예언은 당시 다음 ID 켄지라는 이가 올린 게시물에 처음 사례로 등장합니다.

 

2008년 포스팅을 보고 놀랐던 것은 1995년 만든 카드에 그려진 그림과 당시 벌어지고 있는 사태가 너무 맞아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011년 5월, 다시 화들짝 놀라고야 말았습니다. 2008년 무심코 스쳐 넘겼던 카드 그림에는 놀랍게도 두 달 전 일어난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 폭발이 그려져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일루미나티 카드 한 세트 구성은 수십 장입니다. 그러므로 ‘뉴 월드 오더’판의 카드 전부가 현 상황을 예언하고 있는듯 그려진 것은 아닙니다. 전체 카드들 중 현재 상황과 부합해 무릎을 칠만한 카드가 문제의 예언성 카드들입니다.

 

다음 포털에서 주로 활동하는 켄지, 토탈커맨더 등의 블로거들이 붙인 주석에서 출발해 ‘음모론’에 관심 가진 다수 누리꾼이 살을 붙인 ‘일루미나티 카드 예언’입니다.  

 

 

일루미나티 게임 표지 카드입니다. 

 

 

1995년 제작한 카드에 월드 트레이드 센터-911 사태와 펜타곤 테러가 그려져 있습니다.

 

누가 봐도 오바마의 등장입니다. 흑인인 오바마가 비난받는 그림의 배경인 삼각형은 일루미나티의 상징인 삼각뿔로, 흘러내리는 액체는 기름 유출로 해석하는 이도 있습니다만 오바마의 등장을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았지요?

옆 카드는 미국 민주당의 상징인 당나귀를 놓고 기원을 하고 있는 기도하는 흑백인종.

 

 

 사스, 신종 플루 등 질병 창궐로 세계 질병관리센터 등장.

 다음 그림은 팬더믹! 전염병의 대유행을 그려놓았습니다.

IPCC 등 국제기후기구와 국제기후조약이 언제 처음 생겼지요?(95년 이후인 것은 확실한데 생각이 안 나서) 아무튼 카드는 켐트레일을 살포하는 비행기와 토네이도를 그려놓았습니다.

 

 

엘고어가 나무를 껴안고 미소짓는 그림(켄지는 이 카드를 보고 경악했다고 적었다. 그 까닭으로 카드를 보기 바로 얼마전 엘고어가 환경관련 대박을 터트렸다는 기사를 봤기 때문이라고 적어놓았다).

노벨 평화상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여성이 노벨상 수상? 일루미나티 귀걸이와 목걸이에 주목. 노벨평화상을 받을 만한 업적이 없던 오바마가 이 상을 수상했지요?

 

 

1995년 당시 최고 인기 정치인이었던 클린턴은 개 목걸이를, 힐러리는 채찍을 들고 있다. 참고로 클린턴의 그 유명한 섹스 스캔들은 98년에서야 터졌다.

 

 

주술 걸린 경제에 환율 장난질, 뱅크런에 임박했던 영국과네덜란드 은행, 부도덕한 은행

과 헤지펀드들의 돈 세탁… 실제 경제 상황과 너무 맞아 떨어지는 카드 그림.
 

2010년 BP사 멕시코만 기름 유출 사건.

당시 골드만삭스는 기름유출 전인 1~3월 BP주식을 팔아 치웠습니다.

순서대로 해로운 첨가물을 섞은 음료에 살을 먹어치우는 살인 박테리아.

맥주가 다 떨어졌는데 맥주를 사기 위해 아귀처럼 모인 사람들. 그리고, 너무 타락하고 병들어 있는 치료제도 제대로 못 쓰는 사람… 

 

인구 감소(왼쪽 카드)와 3차 대전.

일루미나티들은 뉴 월드 오더를 실현하기 위해 인구 감소를 목표 삼는다고 합니다.

 

이밖에 현재 중동 사태를 나타내는 카드와 ‘파놉티콘’으로 대변되는 공권력 사회 카드 등, 

현대인을 감시하고 통제를 하는 여러 카드 그림도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2008년 나왔던 카드 설명이고 아래 카드 그림에 정말 놀랐습니다.

 

지진 프로젝트 카드. 칠레 대지진, 아이티 지진, 쓰촨 대지진 등에서 이전에 보지 못한 기상현상(오색 지진운 현상, 이상한 음파 소리 등)에 대한 증언이 많습니다. 그런 이유로

HARRP 등을 통한 지진이 실제 일어나고 있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본 대지진을 그려놓은 카드. 시계탑을 보시면…같은 시계탑입니다. 도쿄 와코의 시계탑(和光の時計塔).
이 시계탑은 1932년에 건립했으며 소재지는 긴자 4번지 교차로. 긴자의 상징물로써 지금도 사랑받고 있는데 관동대지진 때 도쿄의 대부분 시계탑이 소실되고 와코 시계탑만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원전과 쓰나미.

 

누가 봐도 원전 폭발입니다. 원전 균열은 벚꽃그림으로 일본을 상징합니다.

 

그 외 많은 그림의 카드가 있습니다만 생략하고 마지막 그림입니다.

테이프가 끝났다는 군요.

 

 

모 종교단체가 휴거와 함께 세상이 끝난다고 주장하던 종말의 날, 5월 21일이 지났습니다. 예언의 날이 아무 일 없이 넘어가자 3일간 잠적했다가 미국 현지 언론과 인터뷰한 이 단체의 지도자는 착각했다며, 이번에는 10월 21일이 바로 그날이라고 합니다. 그는 이미 12년 전도 휴거종말을 주도했던 인물로 당시 휴거했었어도 아깝지 않을 노령입니다.

 

설령 그의 허황된 말대로 종말이 온들, 우리는 내일 아침 커피를 마시고 출근할 것입니다. 내일은 내일 해가 뜰테니까요! 

 

 

PS.

일루미나티 카드 게임 : 일루미나티의 계획 중 하나인 신세계질서를 만들기 위해 ‘기존의 질서가 세운 것들을 파괴하고 새로 세우자’는 게임.

일루미나티(Illuminati) : 일루미나티, 또는 광명회(光明會)는 과거와 현대 그리고 실재와 가공의 세계에서 주목받는 몇몇 집단의 명칭 가운데 하나이다. 라틴어로 ‘계몽하다’ 혹은 ‘밝히다’라는 뜻의 “illuminatus”의 복수형이다. 역사상으로는 더 엄밀히 말하면 바이에른 일루미나티라고 하며, 계몽주의 시대인 1776년 5월 1일에 설립된 비밀결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