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게이츠...PT 대가들의 NG 얼마전 애플과 관련된 개발자들의 행사인 WWDC 2011이 개최되었습니다. 애플은 언제나 처럼 새로운 기술을 발표하여 많은 사람들을 사로잡았죠. 사람들이 WWDC 2011에 환호하는 이유는 애플의 새로운 기술 때문 만은 아닙니다. 올해 WWDC에 스티브 잡스가 등장해 발표를 한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흥분 한 것이죠. 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큰 행사에서 멋진 프리젠테이션으로 애플의 새로운 기술을 발표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이에 설득의 프레젠테이션이란 포스트에서 스티브 잡스를 프리젠테이션 멘토로서 열렬히 찬양(?)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스티브 잡스가 프리젠테이션에서 실수를 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우스개지만 위 그림은 스티브 잡스 키노트 현장의 비밀을 파헤친 것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완벽한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정전에 대비해 발전기에 백업 발전기, 백업 발전기의 백업 발전기, 백업의 백업의 백업 발전기를 완비해놓고 해코지하는 청중은 비밀리에 상어 밥으로 던지며 예비 스티브 잡스까지 마련해놓는다는 내용이죠. ^^; 개그는 개그일 뿐이지만 스티브 잡스는 단 한 번의 키노트를 위해 엄청난 노력과 시간을 들여 연습하고 또 연습하기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그도 사람인지라 실수를 하곤 합니다. 우리나라 기업의 키노트가 미흡한 건 실수라기보다 PT 작성을 아랫사람들에게 맡기고 탱자탱자 골프나 치다가 당일이 되어서야 한번 읽어볼까 말까 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티샷 연습 말고 프레젠테이션 연습도 좀 하세요. 사장님, 전무님, 상무님.^_^;; 아무튼 이번에는 쉬어가는 의미로 IT계의 양대 산맥인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의 과거 프레젠테이션 실수담을 감상하시겠습니다. ^_^ 우선 스티브 잡스가 키노트에서 실수한 장면만 모아놓은 영상, Apple Keynote Bloopers!!. 정말 가관이네요. 웹브라우저는 불안정해서 오락가락하고, 시연하려던 게임은 멈춰버리고, 몇 날 며칠을 연습한 보람도 없이 혀도 꼬이는... PT를 해봤다면 누구든 공감할 만한 울고 싶은 상황이 발표의 대가인 스티브 잡스에게도 일어나는군요. 특히 마지막에 켜지지 않는 디카를 집어던지는 스티브 잡스를 보면 사장님 심기에 우왕좌왕할 스텝들이 생각나 측은해지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저기서 비롯된 기술들을 생각하면 지불할 만한 실수가 아닐까 싶네요. 불안정한 웹브라우저 대신 사파리 브라우저가 만들어졌고, 시연하려던 게임은 멈춰버렸지만 거기에 사용된 기술 OpenGL은 지금 애플의 제품에서 얼마나 대단한지 실감하고 있으니까요. 2008년에 키노트 시연 중 멈춰버린 애플TV는 과연 어떤 식으로 보람 있게 쓰이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스티브 잡스만 놓고 말하면 불공평하겠지요? 지금은 은퇴하고 자선사업에 헌신 중인 또 한 명의 IT전설 빌 게이츠 차례입니다.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이미 알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바로 윈도98 출시 즈음해서 했던 프레젠테이션입니다. '죽음의 파란 화면(Blue Screen of Death)'이란 제목으로 BSoD라는 약자까지 만들어져 널리 퍼진, 인터넷에서 MS와 윈도를 조롱할 때 흔히 쓰이는 전설의 프레젠테이션이죠. 아마 윈도95, 98시절에 PC를 썼던 분이라면 블루스크린의 공포에 백배 공감하실 겁니다. 무엇보다 마지막에 당황하는 발표자 대신 눙치는 빌 게이츠의 대사가 압권이었습니다. "이래서 우리가 아직 윈도우즈98을 출시할 수 없는 겁니다." 청중에게 한바탕 큰 웃음을 주면서 다음 순서로 겨우 넘어갈 수 있었죠.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게 가장 좋겠습니다만, 사람 일은 아무도 모르는 법 아니겠습니까? 사고가 발생할 때 천연덕스럽게 넘어갈 수 있는 유머와 순발력 또한 성공적인 발표자가 갖춰야 할 요건 중 하나라는 것, 이 동영상들을 보시면 다들 공감하시리라 믿습니다. ^_^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368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