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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도끼 발등찍혀봤습니까?(잡설이 기네요 ㅋ)
게시물ID : humorstory_2346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oT_To
추천 : 4
조회수 : 64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6/09 12:11:07
안녕하세요. 매일 알바하며 큰 결단을 내려 장만한 겔투로 눈팅만하다 가입기념으로 저의 경험담을 끄적여 봅니다. 정말 실제 경험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9년전..고2시절...오토바이가 진정 가지고 싶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죠. 등교할적 버스를 타면 한시간이 넘게 걸리지만 오토바이라면 10분이면 가는.. 그래서 어머니께 상담드렸습니다. 나 : 이러이러해서 오토바이가 가지고싶다.. 어머니 : 면허있냐? 나 : 따오면 사주는겁니까? 아니 내가 살게!! 어머니 : 그러렴. 나 : ㅇㅋ 딴말하기 없기!! 그 후 2개월 전 정말 원동기 면허를 취득하여 어머니에게 내밀었습니다. 어머니께선 일단 면허증을 가지고 가서 하루동안 생각해보겠다 하시며 방으로 가셨습니다.. 전 정말 순진하게 아! 어머니께서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주시는구나! 좋게 생각했습니다... 담날 아침..등교하는데 버스안에 있는데 전화가 오더군요...처음엔 사촌형들.... 콩만한게 오토바이냐 갈굽니다...(저 사촌형들이랑 나이차이 많이 나는데 형들 정말 무섭습니다..;;) 형들 끝나니 삼촌 이모순으로 또 전화가 옵니다...정말 스트레스 받아서 머리털 다빠지는 줄... 이렇게 어머니에게 뒤통수 한번 딱~! 소리나게 맞았습니다...결국 포기했죠...고등학교 졸업까지 버스탐.. 그렇게 시간이 흘러 21살나이...대학을 휴학하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습죠...어느날 갑자기... 어머니 : 아들 면허 안따? 나 : 왜? 차사주게? 어머니 : 차몰게해줄게 따봐 ^^ 나 : 정말이지? 이번엔 진짜지? 어머니 : 엄마가 아들한테 거짓말한적 있어? 나 : 응..고딩ㄸ... 어머니 : -_ -+ 결국 말을 삼켰습니다...그렇게 어린나이에 아르바이트(그때당시 PC방 알바 13시간 + 운전면허학원) 다니며 하루 2시간씩 자며 면허증을 취득했습니다. (필기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심심풀이로 친구랑가서..ㅋ) 나 : 엄마 자 봐 땃다!!!ㅋㅋ 어머니 : ...(심각한 얼굴로)아들... 나 : 응. 나 아반떼 정도면 정말 아껴서 탈게..! 어머니 : 아들 이제 나이가 있는데 군대가야지 운전병이 편하다고 하더라 엄마 친구들이... 거기가면 차도 있고 기름도 공짜잖아...2년 운전연습한다 생각하고 다녀오렴. 나 : ............$#@$............(옛날에 리니지 하신분은 아실겁니다 이게 먼지..ㅋ) 그래 마침 베프도 군입대한다고 날받아 놨대서 그냥 인터넷으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운전병 이거 경쟁이 장난 아니더이다..ㅋ 이거 먼 서울대 수능이야? 이생각까지 ㅋㅋ 편하게 생각하고 그자리에서 바로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얼마뒤...문자한통이 날아오더군요...1차합격 최종합격시 통보. 헑...누나가 1차합격해도 많이들 떨어진단다...며 안심시키더군요..-_ -;; 그 이후 또 문자 한통..최종합격 언제언제 입대하랍니다..논산훈련소... 2005년 6월 20일 민간인에서 나라의 자원이 됐습니다..입소식에 어머니와 누나가 꼭 같이가겠다며... 논산에서 입소식하는데...소지품 다 같이온사람에게 주랍니다..나중에 다 뒤진다고... 몰래 누나에게 1까치 핀 담배 한갑과 라이터 300원짜리 쌔삥을 건내며 잘 숨겨줘 했습니다.. 이때 담배피는거 부모님에게 발각됨...ㅋㅋㅋ(100일 휴가 나왔는데 그게 제 책상위에 딱! 먼지가 딱!) 입소식하는데 다른 가족들 울고 불고 난리인데..저두 걱정이돼서 뒤돌아보니 어머니와 누나등은.. 해맑게 웃으며 손을 흔드시고 계시더이다...$@#$.... 힘들게 훈련병생활 끝내고 후반기교육받고 자대갔더니..유격이랍니다..(운좋게..유격복귀행군날 자대감ㅋ) 그러나 1주후 막사를 밀어버리고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며 근근히 버티다 대대전술 훈련후... 이등병의 꿈과 희망 100일 위로휴가..1분1초가 아까워서 김포공항에서 비행기타고 부산옴..ㅋㅋ 친구가 차끌고 대기하며 공항에서 손을 흔들더이다 -0-ㅋ 이런 차칸자식 ㅋㅋ 여러 어려움을 격으며 나갔더니 누나가 말했습니다..누나가 동생 전역하면 좋은건 못사줘도 진짜로 중고로 한대 뽑아줄게...동생 힘내구 군생활 열심히하고 가족생각해서 엉뚱한 생각말고 건강히 다녀와.. 정말 눈물이 핑..돌았습니다...그렇게 지내며 상병때..누나가 부산에서 김포 저 구석에 있는 부대까지.. 면회를 왔습니다..매형될분 대리고...최후의 믿는도끼 3단콤보는 여기서 발생....그건 차차.. 그렇게 군대서 면회 딱 가족한번 친구한번 딱 두번하고 집으로 가자마자 누나에게 나왔다고... 이런말 미안하지만 정말 이등병때 그 약속 지켜달라고..나 군생활 그 한마디 믿고 버텼다고... 누나 : 동생..누나가 결혼은해야지..(모아둔돈 결혼자금으로 다씀)......... 나 : $@#$... 세상에 정말 믿을 사람은 자기 자신뿐인거 같습니다...가족에게 3단콤보 배신...차라리 기대를 하게 만들질 말던가..-_-..전역한지 벌써 4년째군요..올해로 예비군 4년찹니다... 아참..전역후 어머니가 고기를 전골식으로해서 막 먹이는겁니다..전 먼고기냐고 맛없다고..<-진심 안먹는다는거 억지로 먹이길래...배도 고프고해서 먹긴했는데..나중에 보니 개고깁니다... 저 개고기 정말 안먹는데..어머니가 소고기래서..그래서 먹었습니다.... 개고기라고 알아차린건 이미 반년이 넘게 지나서 였지만..알자마자 속이 뒤집히는줄 -_ -;; 이때 정말 한마디 했습니다... 나 : 세상에 우리 어머니만큼은 아들에게 거짓말 안하실 줄 알았어요..정말........... 어머니 : 다 잘됐잖아 그럼 된거야 ㅎㅎㅎ 아...여러분..정말 믿을 사람 없습니다.................................... 눈팅만 하다 제 경험담 조금 끄적인다는게 많이 기네요..읽어주시는분 많진 않겠지만... 근성으로 읽어주신분...댓글 춈......ㅋ;; 무플은 시러요..첫글인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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