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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듣고서는 요 이틀을 멍하니 울컥 하고만 있다.
게시물ID : sewol_1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덕후아님
추천 : 1
조회수 : 15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4/18 00:48:07
공부하다가도 울컥
친구들이랑 그 이야기 하다가도 울컥
내가 더어리다. 딱 한살.
고작 해봐야 한살 어린 나와 선배들이 땅과 바다 사이에서 갈라놓아져 있다.
기적이 뭘까. 이런 순간에 바랄 수 없는건 기적이 아니다..
오늘 난 가방에 우유터지고 비맞고오고 집에 아무도 없고 사물함 열쇠잃어버려서 교과서 책 텀블러 다 못꺼내고
오늘 내 운수 안좋았으니 선배들의 운수는 기적같이 좋을거다.
안좋은거 포함 내일 내일내일 좋을 내 운수 다가져가라.
예비용 키 다 잃어버리고 교복에 흙탕물 튀기고 필기노트 훔쳐가는 불운은 내가 다 곀을테니 살아줘.
며칠뒤에 시험이든 뭐든 지금 난 온 똥줄 세포들 다 타들어가도록 빈다.
뭘 붙잡든 난 이 순간 바라고 매 순간을 졸인다.

제발, 제발, 미쳐 돌아가고 미쳐 돌아버릴 이 상황을
사람들을 구해줘. 구한 사람 구해준 사람 부모님들 나 모두 끌어안고 서... 제발.
수학여행 지금쯤이면 끝날 시기다.
선배님들, 좀만 더... 살아주세요. 제발 잃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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