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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구약은 무시하세요.
게시물ID : religion_170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카오드림
추천 : 1
조회수 : 663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4/11/02 23:37:39
솔직히 구약은 민족종교 그 이상의 가치가 없는거 같은데...

유대인에게 선민사상을 심어주기 위한. 딱 그정도의 가치입니다.

신약에 와서 예수님이 가르치는 사랑의 하느님은 나름 훌륭하다는점은 동의하는 바죠.

하지만 그 가르침을 위해서 굳이 구약을 인정하지 말고, 예수님의 가르침 자체의 훌륭함과 그에 따른 기독교인들의 올바른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게 옳다고 봅니다. 

제가 살면서 감흥받은 기독교(개신교) 인들의 대부분은 그들이 평소에 말하는 교리에 장점이 있는게 아니라 그들의 행동에 가치가 있었으니까요. 참으로 운좋게도 제가 감동받은 개신교 인이 3명 있습니다. 목사이신 6촌당숙분과 학교 선배한분. 그리고 대학 동기하나. 그분들의 공통점은 교리로서 예수를 정당히 하지 않고 자신의 행동과 생활로 예수를 증거한다는 점이였습니다. 제가 성경에 나오는 신의 존재를 인정하지 못하고, 대부분의 개독을 증오하면서도 개신교 자체의 존속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이유가 바로 그분들에게 있었습니다.

집안 어르신이신 6촌 당숙께서는 목사가 되시기까지 대단히 특이한 코스를 밟으신 분인데, 이야기를 하다보면 종교적 이야기는 하나도 나오지 않고 그냥 이분은 바른 분이다라는 느낌이 드는 분이였습니다. 굉장히 사람이 투명하고, 다른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한다는 느낌.

선배께서는 아버님께서 목사님이셨습니다만, 저는 그분과 인간관계를 맺고 2년간 그런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교회 다니시는지도 몰랐어요. 다만 평소의 생활이 올바르고, 남부끄럽지 않고, 남의 험담은 함부로 하지 않으며, 매사에 사려깊게 남을 배려하는 분이셨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자신이 차마 교회에 나갈수 없을 시에는 주말에 혼자서라도 조용히 기도를 하는. 그런 독실한 크리스찬이였습니다.

동기는 자기 생활에 있어 무었이든 열심히 하는 사람이였습니다. 대화가 길어지면 교회이야기가 빠질수 없는 그런 친구였지만 평소에 종교를 강요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그렇게 자신의 일에 열심이고, 주변에 봉사활동을 하는 친구는 처음 보았습니다. 그 결과 꽤나 괜찮은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쪽으로 자신의 진로를 틀게 되었습니다. 

제가 만난 개신교 인중에 99%의 자신의 종교를 강요하고, 남을 비난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1%도 안되는 저 세사람이 개신교에 대한 저의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아. 그 속에도 진리는 있고, 진정 자신보다 남을 위해 사는 사람들이 있구나.

종게에서 많은 사람들이 성경의 오류를 까고. 저도까고. 개신교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지만,

그나마 제가 개신교의 존재 자체도 부정하지 않는 이유는 저 세분 때문입니다.

현재의 개신교가 그 본래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솔직히 종교에 대해 부정하고, 성경을 부정하지만, 그 효율까지 부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종교는 도덕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데 유효합니다. 

성경의 진위에 대해서는 믿는 분들이야 진리라고 믿으시겠지만, 역사적인 증거와 교차 비교 해봤을때 논란이나 오류가 많은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그것의 진위에 대해 싸우는것이 무슨 이득이 있나 싶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네 이웃을 사랑하라.'

그 한마디만 하여도, 성경의 진위와 상관없이 우리가 따라갈만한 가르침입니다. 적어도 제가 아는 범위내에서 저런식으로 가르침을 설파한 성인은 없습니다. 다만 그 가르침만이 진리라고 우기게 된다면 여러사람이 싸우게 되겠지만, 그 가르침을 조용히 따른다고 하면 모두가 행복해질것입니다.

개신교인들이 '우리만의 진리가 정의이다!'라고 우긴다면 말리지 않겠습니다. 다만 그 경우, 다른 종파나 무신론자와의 논쟁은 각오하셔야 할겁니다.

하지만 적어도 제가 천주교를 믿던 당시에 예수님의 가르침을 생각해보면, 예수님은 자신의 가르침이 진리라고 다른사람에게 우기는 모습보다는, 자신의 가르침을 따라 주변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더 중요시 하시 않으셨나 하고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술마시고 알딸딸해져 주저리주러리 떠듭니다만, 요즘 종게에서 이야기 하는 내용들이 맞는냐 틀리냐에 집중되고 있어 안타까워 적어봅니다. 적어도 저는 그 진위 여부에 대해 생각해보고, 성경이 진리라고 믿을수 없고, 그상태에서 계속 천주교를 믿는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혹여라도' 존재할 신에 대한 기만이라 생각하고 떨어져 나온 케이스입니다. 그리고 성경의 가르침은 제 양심이 허락하는 한에서 취사선택 할 것입니다. 

말 그대로 저 나름의 사이비 입니다. 이점에 대해 비난하셔도 부정할 생각 없습니다.

인터넷 상이라 지극히 원론적이고, 이론적인 이야기만 오가는점에 대해서는 어쩔수 없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정 개신교인이시라면, 이런 소모적인 논쟁보다는 실천적으로 자신을 증명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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