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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한줄은 알지만 위로좀 해주실래요?
게시물ID : gomin_17008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W1pa
추천 : 12
조회수 : 520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7/04/20 16:15:46
안녕하세요.
저는 아기를 혼자키우면서 정부의 지원을 받고있습니다.
아기아빠는 아이를 가지고나니 헤어지자고 요구하는 바람에 줄곧 혼자 낳아서 키워왔고요..
양육비는 청구했지만 아이아빠가 줄돈 없다고 거부하는 바람에 지급 명령은 내렸지만 받지 못하는 상태에요.
 
저는 현재 기초생활수급자인데 현재 자활에 참여해서 조건부 수급자로 생계비를 받고있어요.
즉 자활급여를 받고있는데 물론 최저시급도 안되지만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시작한지 두달째에 접어드는데 오늘 구청에서 생계비가 지급된걸 알았습니다.
이걸 받게되면 이중수급이지요.
생계비도 받고 자활급여도 받고 그러면 부정수급이 되거든요.
 
일단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시스템 오류가 나는 경우는거의 없는데 그건 구청 실수니까 그냥 받아도 되지않느냐고 하더라구요
저의 힘든 형편을 아니까 그렇겠죠..
사실 주변에 불법으로 수급을 받는 분들도 많고 거의 십년넘게 부정수급을 받는분들도 계십니다.
위장이혼해서 자녀들도 전부 사대보험 안들고 수입이 없고 연락안하고 지내는 것처럼 꾸미고 수급비를 받더라구요
심지어는 영구임대 아파트도 세놓고 계시더라구요.
 
처음에는 돈이 들어와서 욕심이 생겼지만 이건 아니다 싶어서 구청에 전화를 했습니다.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니 구청직원이 너무 고마와하더군요.
자기가 실수를 해버렸는데 먼저 전화주셔서 감사하다고.
이 돈은 담달에 그대로 환수할 예정이니 쓰지말고 그대로 두시라고.
자기돈이라고 생각하지마시고 건들면 안된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알겠다고 하고 마음은 좀 편해졌고...
주변 사람들은 착하고 정직한 것이 최선은 아닌데 좀 경솔했다고..다들 그런 경우는 그냥 받고 넘어간다고 안타까워하더라구요..
저는 스스로 아기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엄마라고 스스로 칭찬을 하다가..
 
이 없는 형편에....몇푼이라도 더 있으면 아기한테 젤리라도 하나 더 사줄텐데...하고는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욕심인것도 알고 원래 제것이 아닌것도 아는데....
 
갑자기 왜 이렇게 서러워지는걸까요?
백만원도 안되는 돈에 이렇게 망설였던 저 자신을 돌이켜보니....참 찌찔해보인다고나 할까요...
"잘했어. 정직해야지" 하다가도
"바보야 남들 이야기처럼 넘어가면 모르는 건데 왜 자진 신고를 해.네가 그럴 처지야?"
이런 생각도 드네요..
지금 일하고 있는데 괜히 눈물이 나고 바보같고....
 
위로받고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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