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스압, 가정)하나의 역사적 사건이 정설로 되는 과정
게시물ID : history_170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wangGaeTo
추천 : 17
조회수 : 94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4/07/10 22:22:01
대충 씁니다.
 
정말로 크게 제일 간단하게
 
하나의 씨앗이 가설이 되고 나아가서 이른바 정설로 인정받는 과정을 쉽게 써보려고 합니다.
 
제가 그냥 제 맘대로 막 가져다가 예시를 들고 비유하도록 하겠습니다.
 
 
1.  서기 2300년 무렵에 구물상 구석에서 201x년의 잡지책이 발견됩니다.
 
무려 300여년 전의 것이죠.
 
이 잡지가 대학교 혹은 박물관 연구진에게 들어옵니다. 그리고 전문가들이 일단 종이의 재질 등을 서지학적 관점에서 비교해서
 
분석합니다.
 
서지학적 관점에 보니 이 잡지는 201x년에 만든 진품이 확실합니다.
 
이 잡지의 내용을 2300년대에 언어로 국역해보니
 
"소녀시대"라는 여성 9인조 그룹이 학생부터 중장년층, 나아가서는 동남아, 중국, 유럽, 북미, 남미까지 팬층을 확보했다고 나옵니다.
 
자, 이제 연구진들은 이 내용이 사실인지 궁금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자료를 뒤집니다.
 
알려진 자료중에 2100년대 초반, 중반 2200년대 후반에 만들어진 가요사책이 있습니다
 
찾아보니 소녀시대라는 9인조 여성그룹이 있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더 찾아보니 201X년에 중국에서 만들었다는 패션잡지와 일본에서 만든 청소년신문에 소녀시대라는 가수가 있다고 등장합니다.
 
동시대의 다양한 서적에서 동시에 인용되거나 후대에 끊임없이 등장합니다.
 
문헌사료적인 관점에서 교차검증이 되었습니다.
 
소녀시대라는 그룹이 있던것은 사실로 판명되었습니다.
 
이제 그 다음으로는 "전세계에 팬을 가진 인기그룹이었다"
 
라는 걸 증명해야 합니다.
 
연구진들은 위에서 검증된 문헌사료를 통해 9명의 여성 걸그룹인 소녀시대가 GEE라는 앨범에 스키니진을 입었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한국음악사 박물관에서
 
색색의 스키니진을 입은 9명의 여성이 일렬로 서있는 앨범을 찾습니다.
 
앨범을 분석하니 앨범이 GEE입니다. 그러면 이제 GEE= 소녀시대의 앨범이 성립됩니다.
 
그런데 이 앨범이
 
중국과 일본 동남아에서 상당수가 발견됩니다.
 
어느집안 가보나 어느 수집가의 창고 구석 등지에서 말이죠.
 
그러면 일단
 
"중국, 일본 동남아 등지에 소녀시대를 아는 사람 혹은 팬이 있었다"
라는 문헌사료속 내용은 어느정도 신빙성이 생깁니다.
 
이어서 이 GEE 앨범이 북미와 남미, 유럽에서도 많아야 10장 안팎이지만 발견됩니다.
 
이러한 사실들을 두고 학자들이 의견을 개진합니다
 
학자 A - "소녀시대는 최초문헌처럼 전세계적 인기그룹이었다"
학자 B - "소녀시대는 동남아와 중국 일본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그룹이며, 이를 바탕으로 유럽과 북미 남미에도 소수이긴 하지만 어느정도의 팬층
             을 보유하고 있었다"
학자 C - "소녀시대는 한국에서나 인기 있었지, 해외에서는 별로였다. 해외에서 발견되는 앨범은 소녀시대 이후에 장식품이나 기념품 용도로 반출된것
              이지, 당시의 소녀시대의 인기로 인해 현지팬들이 산것이 아니다"
 
이런 식으로 가설들이 등장합니다.
 
그럼 이 가설들을 두고 논쟁과 검증이 이뤄집니다
 
이렇게 하고보니
 
동남아, 중국, 일본에서 발견되는 앨범이 단순히 기념품이나 장식품으로 반출되기에는 양이 많고
 
GEE가 특정 도시 정도가 아닌 전지역에서 발견된다는 점을 미뤄보았을때
 
아시아권에서 인기가 있던 건 사실로 추정이 되죠
 
그러나 북미, 남미, 유럽에서는 대도시 인근 몇몇지역에서 소수만 발견되는 것으로 미뤄서 인지도는 있었지만 크지는 않았다로 추정이 된다는 결론이 나고
 
학자 B의 의견이 정설로 인정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제 유럽에서 GEE가 무더기로 발구로디기 시작하면 A의 가설도 힘을 얻어서 정설이 될수도
 
GEE 앨범이 장식품이나 기념품 등으로 반출되었다는 증거가 나오면 C의 학설도 정설이 될수 있긴 하죠..
 
 
 
2. 두번째 경우는 이런 식입니다.
 
2300년 무렵 어떤 공사현장에서 지하토대공사를 위해서 땅을 깊이 파던 중에
 
앞면은 유리 비슷한 재질로, 뒷면은 플라스틱으로 되어있으면서
 
뒷면의 커버를 열어서 무언가를 끼워넣는 구조를 가진 네모낳고 손바닥만한 기계와 그 잔해 혹은 부품으로 추정되는 물건들이 무더기로 발견되었습니다.
 
이것들을 가지고와서 분해, 연구, 탄소연대측정 등을 해보니
 
201X년대에 사용된 통신기구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러면 이 통신기구들이 왜 그자리에서 무더기로 발견되었는지 궁금하니까 연구를 시작합니다.
 
먼저 이 통신기구와 비슷한 제품 등을 수소문 해보니 삼성의 갤럭시라는 브랜드명의 스마트폰 초기모델인것을 밝혀냅니다.
 
이제 삼성과 관련된 기록을 찾아봅니다.
 
삼성의 201X년대 공장증축내역, 회계내역, 삼성하청업체목록을 뒤져봅니다.
 
그런데 그 장소에 대한 이야기는 없습니다.
 
그러면 다음으로는 그 장소와 관련된 기록을 뒤집니다
 
그 장소의 행정구역 관련 자료, 사건사고기록, 신문, 방송등의 자료를 찾아봅니다
 
그러다가 신문의 사건사고란에서
 
201X년 모월 모일에 해당하는 장소를 지나던 삼성의 운송트럭이 가드레일을 박고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었다는 기록을 찾습니다.
 
그 차량에는 문제의 그 스마트폰 기기가 가득 실려있었는데, 대다수응 회수되었다는 기사도 있습니다
 
그러자 이러한 연구들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연구가 더해져서
 
가설이 나옵니다
 
학자 A - " 사고로 인해 흩어진 기기들과 파편이 미처 회수되지 못한것이 있었고 사건 다음날 내린 폭우로 매몰되었던 것이다"
학자 B - "사고 전후 전국날씨는 맑았기 때문에 비로 인한 매몰은 가능성이 희박하다, 사고 이후 물품을 빼돌리기 위한 범죄행위가 있었을 것이다."
 
이 가설들을 두고 또 검증이 들어가다보니
 
학자B의 말처럼 당시 전국은 해가 쨍쨍한 날씨였지만 그 지역 신문에 따르면 사건 다음날에 국지성 소나기가 매우 강하게 내릴수 있다는 일기예보가
 
발견됨에 따라
 
학자 A의 말이 정설로 인정받게 됩니다.
 
물론 예보만 나왔지 실제로 비가 안내렸다는 기록이 나오거나 누군가가 기기를 빼돌리려는 시도를 했다는 기록이나 유물이 나오면
 
학자 B의 가설도 정설이 될수 있는 거고요.
 
 
 
진짜 말도 안되는 예시고
 
실제로 저렇게 엉터리로 연구가 이뤄지진 않지만
 
매커니즘은 얼추 비슷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시고
 
대충 읽어주세요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