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부터 친했던 친구들과 현재 대학을 졸업한 지금까지 연락을 유지하며 지냅니다. 동네친구들이어서 일주일에 한 번 아무리 바빠도 한달에 한 번은 꼭 만나곤 합니다.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친구들은 모르겠지만, 저 혼자 친구들에 대한 애정이 식어가는 것 같아 고민입니다. 오랜 시간을 알고 지낸 만큼 서로에 대해 잘 아는 친구들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런 감정을 느끼는게 이상하다고 느껴집니다. 애정이 식어간다고 느끼는 이유는 어렸을 때는 못느꼈던 친구들과의 가치관차이? 대화의 폭? 이런 점들 입니다. 시시껄껄한 가십얘기에만 치중된 대화들이 지겨워서 가끔은 다른 화제로 돌려도 그 얘기는 짧게하고 넘어가버리네요. 이 친구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나누었던 진솔한 대화들(대화의 소재들?). 대화를 나눌수록 그 사람의 가치관과 생각을 읽을 수 있는 그런 대화들이 너무 좋았기에. 가장 친한 친구들과도 이런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을 알아가면 너무 좋겠다 싶어서 먼저 운을 띄워봐도 이야기가 시작조차 되지 않더라구요. 예를 들면, 넌 꿈이 뭐야? 라고 햇을 때 내가 지금 초딩도 아니고 그런걸 왜 물어봐. 라며 그냥 웃으면서 넘어가버리는?? 식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제가 친한친구들과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게 욕심인가 싶기도 하고, 또한 항상 가벼운 대화만 나누니까 아쉽기도 하고 그러네요. 저를 항상 진지충처럼 생각하는 친구들.. 그래서 제가 이상한가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감정의 온도차이가 갈 수록 느껴져서 애정이 식어가는 것 같아요. 걱정입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