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흡연자이자 애연가입니다.
요즘 남편이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네요.
아이들 생기고 금연을 시도했지만 실패했어요.
술도 안마시고 따로 스트레스 풀만한 취미가 없어요.
임신전엔 방하나 서재겸 내어주고 피우라고 했었는데
애들생기니까 애들생각해서 못피우게 했어요.
나가서 피우기에 그러려니, 피우고 잘 씻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날이 추울땐 나가서 피울곳이 있었데요
단지내 산책로나 1층 정자에 재털이겸 쓰레기통이 있어서
그곳에서 흡연을 했는데 날 풀리면서 산책로엔 금연현수막이
붙고 정자쓰레기통은 걷고 금연딱지를 붙여놓았답니다
단지내에서 피울곳이 없어진거죠
요새 하루가 멀다하고 방송이나와요.
베란다, 화장실서 담배피우지 말라고요.
어제도 방송이 나왔는데 버럭 화를 내더라고요
비흡연자만 생각하고 흡연자는 생각 안한다면서요
여기저기서 딱지맞고 지하주차장서 피웠는데 그것마저
못하게 방송이 나왔거든요.
제발저린거 아니냐니까 저한테 울상짓고 말하더라고요
자동차매연보다 담배가 해롭냐면서요.
회사에서도 금연 건물로 바뀌고 옥상가서 피우지 못한데요
자기 유일한 취미이자 스트레스 해소방법인데 어디가서
한대피우려면 눈치가보인다. 내집에서조차 그래야 하느냐!
끊으려고 시도는 해봤지만 워낙 오래되었고 (25년)
본인은 애연가라면서 이럴거면 왜 담배값 올려가면서
세금 떼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하는데...
짠...하더라고요. 울먹거리는게 안쓰럽기도 하고...
그렇다고 다시 집에서 피우라고도 할수는 없고...
애들이 있다보니 엄마 마음이 또 그렇네요.
남편 안스럽다가도 애들 생각하면 절대안될일이죠.
저까지 코너로 몰고싶진 않은데 어떻게 해야
서로 윈윈할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