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17014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가을하늘★
추천 : 5
조회수 : 40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8/01/11 17:42:34
그러니까 그것은 제가 스무살이 되었을때였어요..
재수학원을 다니지만 나름 꾸미고 다녔었는데, 중학교
친구한테 연락이 오더라구요. 소개팅 어떻냐고..
참고로 그아이는 옛날에 3시간을 기다리게 한
시간개념은 우주에 갖다버린 기지배였으나 저는
소개팅이 궁금했기에 오케이했습니다.
그리고 소개팅 당일 친구는 40분을 넘기고 와서야
나왔고 저에게 멱살이 잡힌채 소개팅남이 이제 나온다고
말을 듣는 순간 이것들을 어디다 내동댕이쳐버릴까
하다가 일단 나오라고 했습니다.
신경쓴 저의 모습을 본 친구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왜이렇게 예뻐졌냐~ 아 이럼 안되는데.. 라며 초조해하며
그 망할놈에게 연락해대기 시작했고
장작 한시간하고도 40분을 넘겨 그놈은 친구라는
놈팽이를 데리고 나왔는데 더 빡치는게 친구란 놈이
제 친구랑 근처에서 지켜보겠대요..
그 새키 아직도 그렇게 껄렁하나 모르겠네..
그리고 문제의 소개팅남은 아주 제대로 구겨진 티셔츠에
자다일어난 머리제비집 그리고 어벙한 표정으로
쑥쓰러움을 타며 인사했고
그래도 스카이 다니는 사람이라고 친구의 얘길
들은 저는 참을인을 생각하며 카페로 향했는데
이 망할놈이 커피도 안사고 멀뚱멀뚱 있대요?
아오 그때 친구에게 귓속말로 넌 다음에 뒤졌어
라고 말하고 떠났어야 됐는데 전 친구한테 복화술로
지금 죽기 싫으면 빨리 커피를 사라고 했고
겨우겨우 커피와 샌드위치를 사서 놓고 얘기하려는데
이 망할 xx가 말이 없더라구요.. 아니 지금 강동원이
그래도 욕나오는데 너 진짜 왜그래를 속으로 삼키며
저는 겨우겨우 대화를 이끌어갔고,
커피숍에서 나와 분노 게이지가 미친듯이 올랐던
저는 친구의 조심스러운 '너 괜찮은 것 같아서 번호좀
달라는데?'란 말에 빡쳐서
그딴건 본인 스스로가 얘기하고 너는 다음에 보면
존나 죽었다를 귓가에 속삭여준후 집으로 갔습니다..
아직도 그인간 대학이랑 과 생각나네요...
그리고 그 친구는 만날때마다 신나게 갈구고
그후로 소식이 없습니다.. 잘된거겠지..
첫 소개팅이 폭망이라 그후로 소개팅 다 거절했는데
지금은 참 후회되네요.. 지금은 들어오지도 않는데..ㅜㅜ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