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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때문에 분노하신 야구팬들, 화낼 대상 타겟 드릴게요.
게시물ID : baseball_170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생을즐
추천 : 10
조회수 : 143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2/17 14:12:23
이주에 터진 프로야구 승부조작 의혹 파문으로 분노하던 중,
뭔가 좀 찜찜하고 이상하다 싶던 것을 경향에서 짚어줬네요.

http://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cat=view&art_id=201202162137503&sec_id=510201&pt=nv

이번 사건은 프로배구 승부조작건으로 구속수사중인 브로커가 뜬금없이 프로야구에도 승부조작(정확히는 상황조작)이 있다(고 카더라)며 진술을 하여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엔 특정 팀명과 선수명까지 거론하며 구체적 진술을 하죠.

여기서 몇가지 이상한 점이 보이는데, 프로배구 승부조작으로 잡혀온 사람이 갑자기 프로야구 승부조작건을 자복했다? 도둑질하다 잡혀온 사람이 수사과정에 또다른 절도범행을 술술 다 불고 있는 격이군요. 참 착한 도둑입니다. 세상 도둑이 다 이사람 같으면 경검 나으리들 수사해먹기 참 편하시겠어요. 물론 다른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 브로커가 범행일체를 자백하는 조건으로 형량을 감해주는 딜을 했을 수도 있고, 본인 말 실수로 자폭을 한 것일 수도 있겠죠. 헌데 형량 감해주는 것이 조건이라 해도 기소된 범행이 아니라 별개의 다른 범행을 자백했다는게 좀 웃기긴 하네요. 게다가 불법도박에 관련된 각종 사기와 조작을 일삼던 브로커가 자기 말 실수로 추가범행이 다 드러났다는 것도 웃긴 일이구요. 아니면 프로배구 승부조작 사건 관련 증거, 예를 들면 장부나 계좌 추적을 하다가 프로야구/농구와 연관된 증거가 나오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자백한 것일까요? 일단 대구지검의 발표에 따르면 '아직 물증이 없이 브로커의 일방적 진술만 있으므로 수사 진행중인 것은 없다'라고 했으니 (그 말을 믿는다면) 이 케이스도 아닐겁니다.

생뚱맞지 않나요?ㅋ 이 참 착하고 솔직한 브로커.ㅋㅋㅋ
뭐 일단 이건 좀 이상하고 웃긴 일이긴 한데 여러 다양한 가능성도 열려있고 자세한 정보도 부족하고 하니까 넘어가죠. 하지만 다음의 일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잘못된 일입니다.

브로커가 일방적으로 프로야구 승부조작을 걸고 넘어졌고, 며칠 후 발표된 검찰 브리핑에서 '수사를 할만한 증거가 없다'라고 정리를 할 정도로 구체적인 내용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인데 이게 어째서 언론에 흘러들어간 걸까요? 게다가 이틀에 걸쳐 매우 상세하게, 첫날엔 '브로커가 프로야구/농구쪽으로도 손을 뻗었다고 했다더라', 둘째날엔 '서울 연고 모 팀의 모모 두 투수를 지목했다더라' 이런식으로 말이죠. 요즘 검찰들 주둥이 단속 못하는거야 하루이틀 일이 아니지만서도, 정작 본인들 스스로 '수사 진행하는 것도 없고 증거도 나온게 아직 없다'는 일을 어떻게 언론이 알고 미리 (그것도 대대적으로) 터뜨린 걸까요? 언론사들이 단체로 작당해서 대구지검에 도청기라도 설치하지 않은 이상 누군가가 입을 잘못 놀린 것이겠죠. 이는 그들 스스로 '증거가 아직 없어 수사 시작조차 안한'일이라 말한 것을 믿는다면 브로커의 무책임하고 불분명한 증언을 그대로 언론에 퍼뜨린 허위사실유포이며, 만약 언론 발표는 그리했으나 내부적으로 내사를 진행하고 있던 일이라면 피의사실공표에 해당할지도 모르겠네요. 어느쪽이던 간에, 이는 프로야구판 전체, 팬들과 KBO와 해당 팀과 선수들과 프로야구에 스폰서를 하고 있는 수많은 기업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행위에 다름아닙니다. 예전에 주가불안을 야기했다는 이유로 미X르바를 어떻게 했었더랬죠? 대구지검 빨대들, 이대로 놔둬도 되겠습니까?ㅋㅋ

프로야구 승부조작 의혹으로 인해 야구판이 엉망진창이 되어가고 있지만, 정작 지금 이 건에 대해 나와있는 것은 어느 '프로배구 승부조작 브로커'의 솔직담백한 부전공(혹은 투잡)활동 고백수기 하나 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이 응당 해야 할 일은, 그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면 철저히 수사하여 진실을 밝혀내고 범죄자들을 처벌해야 하는 것이고, 그 진술이 신빙성 없는 허튼 소리라 판단되면 무시하고 넘겨야 하는 것입니다. 비열하게 언론에다 확실되지 않은 사실을 실실 흘려대는게 아니라 말입니다. 이로 인한 피해는 지금 고스란히 프로야구판과, 야구팬들이 짊어지고 있으니까요. 왜 우리가 수사를 해야합니까? 왜 우리가 특정선수/특정팀을 단죄를 해야하구요? 그걸 해야할 검찰놈들이 뒷짐지고 비열하게 언플이나 해대고 있으니까요. 아니면 말고, 걸려도 말고, 이런 식으로요.

만에하나 프로스포츠 판에 승부조작이나 상황조작이 있었다면 이는 분명 철저히 밝혀내 관련자들을 엄중 처벌해야 할 일입니다. 다시는 스포츠계 근처에 얼씬도 못할 정도로 엄벌을 내려야죠. 저 역시 이미 밝혀진 프로축구/배구계의 승부조작 사건을 시덥잖은 음모론으로 치부하거나 옹호하려는게 아닙니다. 의혹을 받고 있는 프로야구/농구계의 승부조작 사건 역시 무턱대고 거짓이다, 그런 일 없다고 덮어주려는 것도 아니구요. 하지만 수사는 하지도 않으면서 주둥이만 놀려 언플을 해대고 있는 검찰의 행태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검찰이 이런 짓을 벌이고 있는 배후를 밝혀내야 합니다. 일선 검사가 술취해 기자들한테 말실수를 한 것인지(그런것 치고는 특정언론의 단독특종이 아니라 대대적 여론몰이가 벌어졌죠?), 아니면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일부러 흘린 것인지 그 '빨대'부터 색출해내야 할 겁니다. 프로야구의 승부조작에 대한 결론이 나기 전까지, 야구팬들의 분노가 향해야 할 곳은 바로 대구지검 빨대검사들이란 거죠. 프로배구 승부조작 수사때는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철저히 비밀수사하던 놈들이 왜 야구는 아직 밝혀진것도 없고 그래서 수사도 안한다면서 언플질이냐 이 더러운 떡검들아!


<3줄 요약>
-프로야구 승부조작 관련해서 아직까진 브로커의 자백 하나밖에 증거가 없다.
-검찰은 그게 신빙성 있어 보인다면 수사를 시작해라. 타이밍 재며 간 보지 말고 이 정치떡찰 새퀴들아.
-검찰은 그게 신빙성 없어 보인다면 무시를 해라그냥. 언플떨지 말고 이 빨대 새퀴들아.

ps)언론들도 웃겨요. 승부조작을 기정사실화 해가며 제일 신나서 떠들던 스포츠ㅈㅅ 포함 일부 스포츠 찌라시들은 케이블 티비에서 가짜 정x근 사칭 인터뷰로 '승부조작 공공연한 비밀'운운한거 또 좋다고 그대로 받아 써가며 떠들어대더니 그거 가짜로 밝혀지고 KBO가 허위사실 유포 강력 엄단 엄포놓으니까 사과한마디 없이 깨갱하더군요. 이러니 온갖 음모론이 생겨나지 ㅉㅉ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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