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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애플 특허전쟁의 진실
게시물ID : sisa_1702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형아거긴앙돼
추천 : 2/2
조회수 : 124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2/14 23:20:35
지금 한국의 언론들은 워낙 삼성의 입장에 맞춰서 애플과 삼성의 특허전쟁에 대한 기사를 쓰기 때문에 국내 기사를
 
언뜻 보면 마치 스마트폰이라는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시장을 가지고 애플과 삼성이 유독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마침 이번에 애플이 구글의 스마트폰인 갤럭시 넥서스를 특허침해로 소송을 걸었기에 IT기업들간의 특허소송을
 
전체적으로 정리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먼저 우리는 삼성이 그동안 왜 그렇게도 애플에게 수도 없이 괴롭힘을 당했는지 차근차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삼성은 엄청나게 애플을 베껴왔는데 다음 사진들을 보면서 알아보면 좋을 듯 하네요.
 
참고로 갤럭시 호핀이라는 제품에서는 안드로이드OS를 쓰는 스마트폰에서는 거의 채택하지 않은 30핀짜리 충전커넥터
 
를 쓰기도 했는데 이것은 물론 애플의 30핀을 따라한 것입니다. 하지만 30핀이라는 숫자만 맞추고 배열은 신경쓰지 않았
 
기 때문에 당연히 애플제품과 갤럭시 호핀의 충전커넥터는 호환이 되지 않죠. 저는 아직도 왜 갤럭시 호핀의 충전커
 
넥터를 애플제품과 똑같이 만들었는지 이해를 못하고 있습니다. 베낄려면 제대로 베끼든가..-_-;;
 
일단 패키지 디자인부터 삼성 스마트폰은 애플과 똑같습니다.
 

 

 
만약 삼성이 예전부터 이런 방식으로 패키지 디자인을 했다면 당연히 문제될 것이 없죠. 문제는 아이폰
 
이 나오고나서 부터 이런 식으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회사들의 패키지는 어떨까요?


 

보시다시피 모토로라는 옆으로 빼는 형식을 계속 고수하고 있으며 LG는 뺀 후에 여는 방식이죠. 애플과 똑같은 방식으로
 
패키지를 하는 회사는 삼성뿐입니다.
 
이번에는 삼성 외 다른 회사 스마트폰과 애플의 아이폰3GS를 비교해봅시다.
 

 

 

 

 
어떻게 보이십니까? 애플의 아이폰과 LG, 모토로라, 소니에릭슨의 스마트폰의 디자인이 닮은 면이 있나요? 없습니다.
 
이번에는 삼성의 갤럭시S입니다.




 
어떻습니까? 애플제품과 많이 닮았죠? 사실 삼성에서 애플을 베낀 것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그러니 애플입장에서는
 
어떻겠습니까? 특허에는 디자인특허라는 것이 있습니다. 기술특허는 복잡하고 기술적인 부분을 판사들이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에 즉각적인 처분을 받기가 용이하지 않죠.
 
하지만 디자인특허는 굳이 구석구석 따져가며 모든 모양새가 다 일치해야 침해한 것이 되는게 아닙니다. 디자인특허는
 
전체적인 모양새를 중요시합니다. 바보가 아닌 이상 완전히 똑같이 디자인을 베낄리는 없으니까요.
 
즉, 아이폰과 갤럭시S가 세부적으로 다른 것이 있어도 전체적인 모양새가 비슷하면 바로 디자인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주장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아이패드와 갤럭시탭도 마찬가지이죠.
 
그런데 삼성이 고맙게도 이렇게 대놓고 애플제품을 베낀 것입니다. 그런데 애플은 디자인을 굉장히 중요시하는 회사
 
이고 당연히 디자인특허도 수도 없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디자인특허는 복잡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눈으로 딱
 
보면 바로 구별할 수 있죠. 그래서 즉각적인 어떠한 공격을 상대 회사에 가할 때 기술특허보다 훨씬 좋습니다.
 
그래서 애플이 삼성을 기술특허가 아닌 디자인특허로 공격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애플에 삼성을 공격할 만한 기술특허
 
가 없어서가 아니구요. 그런데 국내언론은 언플로 마치 애플의 디자인특허 공격을 애플이 기술적으로 내세울게 없어서
 
디자인으로 공격하는 것처럼 보도했습니다. 게다가 삼성전자의 대표이사인 최지성은 아예 대놓고 "삼성의 통신특허
 
가 없으면 아이폰을 만들지도 못한다."라고 하였죠.
 
이 말을 들은 전국의 수많은 IT업계 종사자들이 얼마나 최지성을 비웃었을까요? 물론 수많은 기자들이 있는 앞이니까
 
그런 말을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정말로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 발언을 한 것이라면 삼성전자라는
 
큰 전자회사의 CEO로서 자격미달인 발언이죠.
 
왜냐하면 스마트폰은 전화기에 컴퓨터기능이 들어간 것이 아니라, 컴퓨터에 전화기 기능이 들어간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스마트폰에 관련된 기술특허는 컴퓨터 관련 특허가 통신관련 특허보다 훨씬 많습니다. 거의 대다수입니다. 스마트
 
폰에서 통신관련 특허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적습니다. 그런데 애플이 어떤 회사죠? 세계 최초로 PC를 상용화시켰고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PC산업을 일으키고 다른 회사들이 다 IBM호환기종을 내놓을 때 유일하게 맥을 발전시키면서
 
PC산업의 양대산맥을 형성했던 회사입니다. 이러한 애플이 얼마나 많은 컴퓨터 관련 특허를 가지고 있겠습니까?
 
당연히 기술적으로 싸워도 애플이 불리한 점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 입장에서는 일단 안드로이드 진영
 
에서 가장 잘 나가고 있는 삼성을 견제해야 궁극적으로 구글을 견제할 수 있고, 또한 삼성이 애플제품을 너무 대놓고
 
베껴서 판사들을 설득하기에 용이한 디자인특허로 공격하기 좋은 상대였기 때문에 얼른 디자인특허로 공격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 지난 IFA2011에서는 삼성의 갤럭시탭 판촉물이 독일 법원의 결정으로 인해 전시도중 해체되는 수난을
 
겪었으며, 갤럭시탭 10.1의 디자인을 바꿔야 했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디자인 바꾸면 되는데 애플도 참 바보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죠. 디자인을 바꾸면 제품을 제작하는 공정을 바꿔야 합니다. 당연히 비용이 들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 삼성이 애플 디자인 베꼈네?"라는 생각을 사람들이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또 한가지 중요한 점은 삼성이 다른 것도 아닌 표준특허를 이용해 애플을 공격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표준에
 
대해 어느정도 아는 사람들은 삼성이 표준특허로 애플을 공격한다고 했을 때 우려를 표했었습니다. 저 역시 특허와
 
표준에 대해 강의시간에 따로 배우기 때문에 도무지 삼성의 생각이 이해가 안가더군요. 표준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누구나 쓸 수 있기 때문에 표준인 것입니다. 그런데 국내보도와는 다르게 애플은 이미 삼성전자와 통신표준특허를
 
이용하는 로열티에 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치 국내언론들은 애플이 표준특허를 도둑질하려고
 
한 것처럼 보도하더군요. 하지만 애플이 삼성과 협상 중이라는 것은 아는 사람은 다 알았습니다. 언론플레이에 휘둘
 
리는 국내IT사이트의 아무것도 모르고 순진하기만 하면서 기사에 뭐라고 나오면 그것을 사실이라고 굳게 믿는 사람
 
들이나 모르고 있었죠.
 
그러니 정말 이해가 안가는 것이죠. 협상을 하는 도중에 갑자기 협상을 자기 마음대로 해주지 않는다고 소송을 건다?
 
당연히 못이기는 것이죠. 그래서 애플이 네덜란드 법정에서 아예 대놓고 삼성전자가 제시한 로열티를 공개하며
 
너무 비싸서 협상중이었는데 이것을 가지고 우리를 공격한다고 법원에다가 항의한 것입니다. 물론 로열티는 기업간의
 
비밀협약이기 때문에 공개하는 것은 벌금을 받을수도 있는 일이지만 먼저 기분상하게 한 것은 삼성쪽이었죠.
 
이런 상황이니 국내의 변리사분들이 이런 걱정을 하시더군요. 표준특허는 누구나 쓸 수 있게 하려고 만든 것인데
 
그것을 가지고 애플의 영업을 못하게 하려고 했으니 독과점행위로 고소당할 수 있다구요.
 
그리고 그 말대로 EC집행위원회에서 바로 삼성전자를 독과점행위로 조사하기 시작했죠. 이거 당하면 벌금 엄청나게
 
많이 내야 합니다. 반독점법을 위반한 기업에게 매출의 10%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 있으니 말이죠.
 
즉, 삼성은 애초부터 애플의 특허전쟁 상대로는 많이 부족한 회사였습니다. 표준특허라는 무리수까지 써야했으니 말
 
이죠. 애플 입장에서 삼성이 약해보이는데 거기다가 안드로이드 진영을 HTC와 대표하는 회사였으니 더욱 공격하기
 
좋았을 것입니다.
 
삼성은 이렇게 대놓고 베낀 부분이 많아서 디자인특허로 공격하였지만 또 다른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표주자인 HTC는
 
기술적인 부분으로 공격해야했습니다. 여기에서 애플이 가진 기술특허의 힘이 나옵니다. HTC를 공격한 애플의 특허는
 
네트워크 관련 특허였는데 워낙 기초적인 기술이라 안쓰고 있는 회사가 거의 없습니다. 뭐든지 기초가 중요한 법이죠.
 
HTC가 불리한 싸움일 수밖에 없었고 결국 HTC는 패배합니다. 그로 인해 HTC의 일부제품이 2012년 4월 19일부터
 
미국시장에서 판매가 금지됩니다.
 
이렇게 애플이 전방위적으로 안드로이드를 공격하고 있을 때 또다른 애플의 연합세력이 나타납니다.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이죠. 오라클의 CEO인 래리 앨리슨은 스티브 잡스와 엄청나게 친한 사이입니다. 어느
 
정도였냐면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서 물러나 있을 때 애플을 인수해버린다음 CEO로 스티브 잡스를 앉힐 계획까지
 
세웠던 사람이죠.
 
그런 오라클이 자바를 가지고 있는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했는데, 이 자바에 대한 기술이 안드로이드OS에 쓰입니
 
다. 스티브 잡스와 절친인 래리 앨리슨이 이것을 그냥 둘리가 없죠.
 
오라클은 바로 구글을 특허침해로 고소했고 현재 재판이 진행중입니다. 제가 보기엔 오라클이 유리한 것으로 판단됩니
 
다. 물론 오라클과 구글은 영업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아예 못쓰게 하지는 않겠지만 로열티를 내야하니 구글입장에서
 
는 비용이 증가하죠.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애플과 함께 싸우는 편이 훨씬 나은 상황입니다. 얼마전에 노키아가 애플을 특허침해로
 
고소했었죠? 그런데 생각보다 시시하게 싸움이 끝났습니다. 다른 회사처럼 니가 죽나 내가 죽나 갈데까지 가보자
 
하는 식으로 싸우지 않고 그냥 크로스 라이센스 맺는 것으로 합의했습니다.
 
그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죠. 지금 마이크로소프트는 안드로이드OS를 채택한 회사들에게 특허로열티를 받아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안드로이드OS를 사용하는 하드웨어 제조사들에게 절대로 안드로이드가 공짜가 아니라는 사실을
 
각인시키는 것이죠.
 
노키아의 CEO인 스테븐 앨롭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비즈니스 부문 사장으로 일하다가 온 사람입니다. 당연히 마이크로
 
소프트와 한집살림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노키아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상대인 구글을 공격하고 있는 애플과 적이
 
될 필요는 없는 것이죠.
 
이런 방식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이 구글 진영을 공격합니다. 거기다가 이번에는 아예 구글의 레퍼런스폰인
 
갤럭시 넥서스를 특허침해로 고소했죠? 이런 방식으로 계속 공격을 당하면 안드로이드OS를 쓰는 회사들을 밤잠을
 
편히 잘 수 있을까요?
 
당연히 그러지 않을 것입니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로열티까지 내고 있으니 어차피 공짜로 쓰는 것도 아닙니다.
 
공짜로 쓰는 것도 아닌데 오라클이 괴롭히지, 브리티쉬 텔레콤(BT)까지 구글에 특허침해로 고소했지...뒷통수가
 
간지러울 것입니다.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 모토로라에서 엔터프라이즈 부문 부사장인 크리스티 와이어트가
 
"구글의 관심은 최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위한 OS에만 집중된다."
 
라고까지 하였죠. 즉, 구글은 새로운 버전의  안드로이드OS를 만들 때 하위호환은 신경도 안쓴다는 것입니다. 오직 구글
 
의 레퍼런스만 신경쓰고 나머지 삼성,LG,HTC같은 회사들의 제품은 업데이트가 되든지 말든지 자기들은 모르겠다는
 
거죠.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노키아와 아주 친밀한 협력관계로만 관계를 올리고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는 것처럼, 아예
 
노키아와 한 회사가 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 겁니다. 얼마 전에 어느 신문기사를 보니 마이크로소프트가
 
노키아를 인수할 것이라는 내용이 있던데 이것은 업계 돌아가는 판도를 생각해본 적이 없으니 내놓는 기사이죠.
 
마이크로소프트의 생각은 애플과 함께 공동의 적인 구글을 압박하여 안드로이드진영에서 제조사들이 빠져나오게
 
한 다음 자신들의 윈도폰OS를 쓰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노키아와 그렇게 친밀한 협력을 하고 있으면서도
 
다른 제조사들도 윈도폰OS를 쓰게하는 것이죠. 나중에 안드로이드진영이 깨질 때 도망쳐 올 곳은 마이크로소프트
 
밖에 없다는 것을 MS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려고 하는 MS가 노키아를 인수해버리면 누가 MS를 믿고 이쪽으로 도망오겠습니까? 당연히 안오죠.
 
이렇게 사방팔방에서 안드로이드OS 진영을 해체시키려고 공격하는 와중에 정작 안드로이드OS진영의 대장격인
 
구글은 모토로라를 인수했으니 삼성같이 구글만 믿는 회사들은 얼마나 놀랐을까요?
 
그것은 삼성의 움직임을 보면 잘 알수 있습니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가 발표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2011년 8월 24일, 삼성전자 서초동 본사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삼성사장단 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인 홍원표 부사장이 주제 발표자로 나섰습니다. 원래 수요일에 열리는 사장단
 
회의는 어떠한 사업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아니라 외부강사를 초빙해서 강연을 듣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란 삼성은 예정된 강연도 취소하고 곧바로 대응책마련
 
회의에 들어간 것입니다.
 
물론, 그렇게 급조된 자리에서 나온 대책은 별 볼일 없는 것들이었죠. 제가 그 때 나온 대응책들의 내용을 보았는데
 
하나같이 별 거 없더라구요. 그냥 원론적인 이야기뿐이었습니다.
 
이번에 애플이 구글의 레퍼런스 폰을 직접 공격함으로써 드디어 애플과 구글의 본격적인 싸움이 막이 올랐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삼성하고 싸운 것은 뭐였냐구요?
 
그건...그냥 몸 좀 푼거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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