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뻑 하면 그렇게 눈물이 난다.
누가 애를 낳아도 내가 울고, 누가 승진을 해도 내가 울고, 누가 이별을 해도 내가 운다.
최근엔 이런 일도 있었다. 점심을 거르고 일을 하다 보니 퇴근 시간이 되어서, 회사앞에서 혼자 밥을 먹고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밥이 나오자 마자 한숟가락을 딱 떠서 넣었는데 갑자기 또르르 하고 눈물이 흘렀다.
신기하게도 식당은 쥐죽은듯이 고요했는데, 나만 훌쩍 거리며 눈물을 반찬삼아 밥을 먹었다.
...
"밤이 밤의 뜻으로 깊어지자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아무 까닭도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