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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급성 뇌경색 판정..거취문제 고민 좀 들어주세요
게시물ID : gomin_17025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리어티
추천 : 1
조회수 : 1030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7/05/01 09:26:01
  아버지가 뇌경색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지금 아버지의 거취 문제로 고민이에요.

저희 아버지는 시내 종합병원 기준으로 1시간 걸리는 시골에서 살고 계십니다. 거의 60년을 시골에서 지내셨죠. 건강에 대해서 자신하시던 분이라 돌아가실때까지 시골에 사시겠다 생각했습니다. 

저번 주 아버지가 극심한 어지럼증으로 응급실 내원 후 급성 뇌경색 진단을 받으셨고 현재 수술없이 약물로만 치료 중입니다. 매우 초기에 응급실에 모셔서 마비나 이런 부분은 전혀 없으십니다.  의사 소견으로는 복시현상(물체가 두개로 보이는 것)과 어지럼증만 호전되면 퇴원 가능하시겠다고 하십니다.

문제는 아버지가 퇴원 후에 농사일을 계속 하고싶어하신다는 겁니다. 뇌경색은 완치라는게 없다고하고 재발도 많이 된다고하니 시골로 모시는게 걱정입니다. 병원에서도 멀어서 또 쓰러지실 경우에는 정밀 최악의 상황도 생각해야되는데 본인의지가 너무 확고하시고. 도시에서는 더 스트레스 받아서 못산다고 할일도 없고 하루 종일 방에서 갑갑하게 있으면 미칠것 같다고하시고 저희에게 부담주기도 싫다고 하십니다. 연세도 이제 환갑 넘으신지 얼마 되지 않으셔서 본인은 아직 젊으시기때문에 일을 삼십년은 더 하실 수 있다고 하시네요. 

저희 의지로 도시로 모시고 와도 아버지가 하실 수 있는 일이 없으시기때문에 집에서 그저 쉬셔야하는 문제와 생활비를 저희에게 받아써야 하니 더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 문제가 있지만 시골에 계시는건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같이 사셔야 된다고 말씀 드리는 중입니다만 너무 완강하게 거절하시니 저희가 모셔야 한다는 생각이 자식의 욕심인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저희가 다 출가한 상황이라 배우자의 눈치를 보는 것도 있습니다. 다행히 같이 모시자고는 하지만 이런 좋은 마음이 평생 갈지 걱정도 되구요.

뇌경색에 대해 아직 아는바가 많이 없습니다. 의사분 의견도 일단
치료중이니 이후에 생각하자 하시구요. 그런데 저희는 지금 집을 구하는 문제도 그렇고 모시게 된다면 지금부터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아 지금 아버지 거취 문제를 결정해야 합니다.뇌 경색 치료 후에 아버지 의견을 반영하여 시골에 모셔야 될 지 아니면 병원에서 가까운 저희 집에 모셔야 할 지 의견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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