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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702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못생긴여자
추천 : 8
조회수 : 858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1/06/21 19:28:10
20대 중반
못생긴 이목구비
큰 머리
짧은 다리
3종 세트를 갖춘 나는 못생긴 여자입니다.
사람이 어느정도 희망이 보이면 투자를 하지요.
하지만 희망이 보이지 않을 경우 포기가 쉽죠.
마치 온라인게임의 캐릭터를 키우는데 모든 스탯을 엉망으로 찍어버려서
키우고 싶지도 않고 플레이하고 싶지도 않은 한마디로 망한 캐릭터.
단지 게임과 현실의 차이라면 게임은 계정을 삭제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지만
현실의 나는 다시 시작할 수 없다는 점
오르지도 못할 나무 쳐다보지 않는 건 몸에 베어있고
예쁜 옷도 남 얘기, 예쁜 신발도 가방도 모두 다 남 얘기.
너무나도 제 주제를 잘 아는 저는 호박에 줄 그어 볼 생각도 하지 못하죠.
결과가 뻔하니까.
제 자신에게 투자하기가 싫어서. 모든게 다 덧없게 느껴져서.
가방도 몇년 째 들고다니는 지도 모를 벗겨지고 얼룩 진 만원짜리 길거리에서 샀던 가방에
옷도 동네에서나 파는 옷.
모든게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서.
그냥 그저 그렇게 살고 있는데
아직 삶을 제대로 살아보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질립니다.
그냥 글을 쓰고 싶었어요.
뭐라고 댓글을 달기도 애매한 글이군요.
에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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