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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게 여러분, 매일 댓글만 달다가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화를 표현하지 못합니다. 기본적으로 화가 납니다.
근데 그게 표출이 안됩니다. 너무 화가나고 부들부들 떨리고 심장이 벌렁거려도 이 꽉 물고 참는 성격입니다.
전 제 이런 성격이 어렸을 적 기억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유치원 다닐 때 엄청 개구장이였습니다. 친구들을 괴롭혀서 선생님과 부모님께 자주 혼났습니다.
어느날 아버지께서 이러다가 깡패로 클것이라고 말씀하셨고 그 날부터 전 조금이라도 화를 내면 호되게 맞았습니다.
한번 맞기 시작하면 울다가 지쳐서 잠들때까지 맞았습니다.
그 때 이후로 전 책상 밑에 들어가서 안나오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제 방문을 열고 나가는 것이 너무 두려웠고 누군가 쫓아올 것 같은 불안감에 불면증에 시달렸습니다.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눈을 마주보고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고, 그 때 제 자신감과 자존감을 바닥을 쳤습니다.
그렇게 고등학교를 마쳤고 대학교를 진학하고 전 해방기를 맞았습니다.
대학생이 되고 전 저의 성격을 조금씩 고쳐나갔습니다. 다른 사람 눈을 바라보며 자신감있게 대화할 수 있고 자존감도 길러나갔습니다.
어느덧 30대가 되었고,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고쳐지지 않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화를 표현하지 못합니다. 혼자 바보같이 꾹꾹 참습니다. 화가날 때 누군가에게 화를 내보고 싶은데 그게 안되네요
매일 고게 구경만 하다가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 힘든, 알려주기 힘든 저의 고민을 올려봅니다.
조금 오랬동안 고민했던 문제같습니다. 사실 언제부터 제가 화를 표출하기 못했는지 기억나지 않아요
근데 고치고 싶습니다. 화가 나는데 다른 사람에게 화를 내지 못하고 혼자 끙끙하면 너무 억울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