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외에서 토목/광산공학쪽을 전공한 한국나이 25살인남자입니다.
요새 토목/광산공학쪽 경기는 그리 좋지않아 어쩔 수 없이 취준생이 되네요 ㅎㅎㅎ
대학 입학 할때는 취직율이 90%가 남았는데...
교수님들께서는 언제 좋아질지 모른다, 경기가 더 나빠질 수 있다.
좋아진다면 2018년후에야 좋아질 거 같다라고 하십니다...
일단 지질물리쪽으로 대학원을 넣고 답장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금 학교에 연구실에서 일도 하고 있고요.
교수님도 제 파일을 보고 많이 좋아하셨고 해서 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뭐 취직이 안 되다고해서 대학원을 가면 제 인생이 너무 힘들 것 같습니다.
안 그래도 개인적인 일로 힘든일이 너무 많아서...
학교에 Career를 컨설팅해주는 상담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뭐 제가 그냥 웃으면서 따졌습니다. 아니 왜 제가 들어올 떈 취직율이 높았는데 요새는 왜 이 모양이냐?
지금 상황이면 대학원을 가는 것도 좋겠지만, 내가 그 쪽 분야에 관심이 있지, 이 분야를 내가 사랑해서가 아니다
라고하니 지금 그리고 앞으로 취직이 잘 되는 쪽은 소프트웨어/IT쪽이라고 하시더군요.
뭐 프로그래밍은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매트랩을 수업 들었지만 수업시간 때 별 관심도 없고 수업도 자주 빠지고 공부도 거의 안해서...
겨우 C+를 받았었습니다....시험시간 때 연필로 코딩 적는데,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더군요...왜 컴퓨터를 놔두고 해야하는지...
사는 게 힘들어지니 연락오는 친구도 거의 없고...집에서 게임만 하고, 잠이 안 오니 하루에 맥주 2~2캔씩 마시고 약간 알딸딸한 기운으로 잠들다 보니
몸도 망가지고 정신은 더 망가지더라고요. 약 2주전부터 뭐 리포트 1개만 남았고, 프로그래밍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C언어를 공부하고 있는데, 재밌더라고요. 전공서적 이후로 처음 책도 사봤습니다.
삼촌께서 너 상황이 정 그러면 소프트웨어공학 학부하는 걸 생각해보라고. 넌 아직 어리니까 깊게 생각해보라고하십니다.
삼촌은 약 20년전에 이곳으로 이민와서 정치학을 공부하신다음 취직자리가 없으니
큰 돈을 내고 프로그래밍 학교를 졸업하시고 프로그래머로써 생활하고 계십니다.
제가 여러분께 여쭈고 싶은 것은
제가 해외시민권자니, 여기 등록금은 학부(3~4년) 다 하면 한화로 약 800만원정도 됩니다. 하지만 프로그래밍 학교는 1~2년동안 빡세게 가르치고 한화로 약 2000만원정도 하는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제 생각은 소프트웨어 공학을 졸업하면 좀 더 많은 길이 저에게 주어질 것 같은데,너무 많은 시간을 잃어버릴 수도 있어 겁이 납니다. 진심어린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