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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중이라는 비난도 받았지만…” 승려 30명, 한나라당 투신
게시물ID : humorbest_1703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식...Ω
추천 : 61
조회수 : 2356회
댓글수 : 1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7/07/15 10:39:45
원본글 작성시간 : 2007/07/15 03:00:58
“땡중이라는 비난도 받았지만…” 승려 30명, 한나라당 투신
[고뉴스] 2007-07-13 15:14



(고뉴스=김성덕 기자) “이상한 승려가 당에 들어와 정치를 하겠다고 겁도 없이 다닌다고 아우성치고 ‘땡중’이라는 비난도 받았을 때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한나라당 중앙위원회(의장 이강두)가 13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전국불교연합을 출범시켰다. 

이날 전국불교연합 발대식에는 포항 대성사 주지 운붕스님을 비롯해 부산 태종사 조실 영공 큰스님, 한미사 조실 도철 큰스님, 불교 뉴라이트 대각사 장산 큰스님 등 각 지역의 주지승과 승려 30여명이 참석, 한나라당 정권교체에 투신 할 것임을 선언했다. 

이들 승려들은 이날 한나라당 중앙위 불교분과에서 각종 위원장으로 임명돼 정권교체 최선봉에 설 것을 맹세했다. 

“소승, 당을 위해 목숨 바쳐 헌신할 것”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불교분과위원장으로 임명된 박근태(법명 심담)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소승은 자랑스러운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불교분과에 몸과 마음을 다 내던졌다”며 “결전의 날이 조금씩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다. 우리 불교분과 30명의 최정예 부위원장님들이 소승을 믿고 혼연일치가 되어 전국을 누비고 다닌 지 약 2달이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사실 소승이 분과위원장을 하겠다고 했을 때 이상한 승려가 당에 들어와 정치를 하겠다고 겁도 없이 다닌다고 아우성치고 ‘땡중’이라는 비난도 받았을 때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서 “나라를 생각하는 것이 어찌 승려라고 다르겠나, 나라에 위기가 오면 산사의 스님들이 혼연히 일어났다”고 말했다. 

심담은 “부처님이 계시는 곳에 스님이 당연히 있어야 된다고 소승은 감히 생각했고, 불교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일념과 열정이라는 보따리 하나 양 어깨에 짊어지고 한나라당에 들어왔다”며 “외롭고 힘든 비판과 지탄이라는 화살을 온몸으로 맞았지만 우리 불교분과 정예요원인 30명 부위원장과 상임위원들은 당을 위해 목숨 바쳐 헌신 할 것을 약속 다짐한다”고 밝혔다. 


 
 
  

“부처님의 위신력과 가피력을 방패삼아 돌격 하자”

그는 “당원동지 여러분, 결코 쉬운 싸움은 아니다”라면서 “타성에 젖어 안일한 생각과 다 되었지 하는 마음이 티끌만큼이라도 우리들의 마음에 있다면 우리는 2007년 대선에 또 뼈아픈 좌절과 시련을 맛보게 되고 대한민국은 더 이상 희망도 더 이상의 행복도 기대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도 높은 정치적 발언을 이어갔다. 

심담은 이어 “우리 불교분과위원회가 혼연히 일어나 당원 배가운동에 목숨 바쳐 일당천 일당만의 스파르타 정신으로 정예 30인 위원장님들이 되고 200명의 지회장 지부장님들이 되어서 전국을 누비고 다녀 2000만 불자 모두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당원이 되게 하여 대선승리에 기둥이 되고 주춧돌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것으로도 부족했는지 심담은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 대한 충고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우리가 맞서 싸울 상대는 한나라당 당내에는 없다”면서 “우리끼리 계파를 나누어 싸우면 진짜 진검 승부를 해야 할 12월엔 기력이 쇠진하여 한나라당은 산산조각이 나고 우리의 몸은 썩은 시체가 되어 저 좌파정권의 노리개가 되고 그들의 승리의 축배에 훌륭한 안주가 되어 입안에서 씹히고 갈기갈기 찢겨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 뒤 심담은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 하나 되어 똘똘 뭉치자”며 “그리하여 2007년 대선에 승리해 대한민국의 아들딸들에게 자랑스러운 이 나라 이 강산 이 국토를 후회 없이 물려주자”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부처님의 위신력과 가피력을 방패삼아 우리 함께 돌격 하자”는 발언도 했다.




 
 
  

일부 승려, “한나라당 만세” 외치기도 

심담에 이어 축사를 한 한미사 조실 도철 큰스님은 “한나라당에 모든 것을 맡겨보자. 그래서 올해 대선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자”면서 “한나라당 만세”를 외치기도 했다. 

대각사 장산 큰 스님 또한 “12월 19일 대선이 끝나고 투표한 손가락을 원망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면서 “내 생각이 옳았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고 맹렬한 기세로 정치성 발언을 토해냈다. 

이날 발대식에는 한나라당 대선주자로 이명박 후보측 주호영 비서실장, 박근혜 후보측 홍사덕 선대위원장, 홍준표, 원희룡, 고진화 의원, 그리고 중앙위의장을 맡고 있는 이강두 의원, 정각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해봉 의원, 권영세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홍사덕, 주호영, 홍준표 자리 떠… 고진화는 쓴소리

승려들의 강도 높은 정치성 발언이 이어지자, 주호영 비서실장과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자리를 떴고, 홍준표 의원도 행사 도중 축사도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대선주자로서는 원희룡 의원과 고진화 의원만이 축사를 했고, 특히 고진화 의원은 “불심은 누구의 심도 아닌 무심(無心)이 돼야 한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중앙위 불교분과위 간사를 맡고 있는 김광희 씨는 발대식의 취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종교와 정치가 분리돼야 하지만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나서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중립을 지켜야 할 종교지도자들이 정치 일선까지 뛰어들어 편향된 정치적 발언을 쏟아내고 일당의 선거운동까지 하겠다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올 법하다.

[사진=13일 한나라당 중앙위 전국불교연합 발대식에서 인사말하는 심담 스님(위), 국기에 대한 경례하는 승려들(가운데), 행사에 참석한 한나라당 대선후보측 인사들(아래)




이젠..
불심으로 대동단결하기도 힘들게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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