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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 Boone: 넘지 못할 선은 없다 메탈 가수로 변신
게시물ID : music_193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8비트
추천 : 2
조회수 : 58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6/10 18:56:36
Pat Boone - Crazy Train (원곡: Ozzy Osbourne - Crazy Train http://www.youtube.com/watch?v=jJVr0vJK2rs ) Pat Boone: In a Metal Mood: No More Mr. Nice Guy “넘지 못할 선은 없다메탈 가수로 변신한 ‘미스터 클린’ http://izm.co.kr/contentRead.asp?idx=883&bigcateidx=5 '모래 위에 쓴 사랑편지(Love letters in the sand)'의 '달콤한 가수' 팻 분(Pat Boone)이 소란스런 헤비메탈을 노래한다는 사실에 가장 놀란 사람은 바로 팻 분 자신이었다. 헤비메탈을 해보자고 얘기가 오간 시점은 지난 1987년. 팻 분이 공연에 나설 때 연주를 해주던 밴드의 멤버가 먼저 농이 섞인 제안을 했다고 한다. “이봐 팻, 스튜디오에 가서 함께 음반을 취입해볼까?”(나이 먹어 한물 간 가수가 앨범을 내기 어려운 것은 미국 팝계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음악을 한다고 요즘 음악계 풍토에서 어떤 레코드사가 그걸 받아주겠어?” “헤비메탈을 하면 어떨까? 아직 당신이 메탈을 하지는 않았잖아.” “쓸데없는 소리, 그만 좀 웃기게나.” 누가 봐도 그렇다. 연인에게 달님과 6월, 체리 와인을 속삭여줘야 할 팻 분이 어찌 폭발과 반란의 음악인 메탈을 한단 말인가. 팻 분은 그저 장난으로 넘기려고 한 모양이다. 하지만 밴드 멤버 데이브 시벨스는 심각하고 진지하게 “아냐, 진짜라니까. 오랫동안 생각해왔어. 정말 '죽이는' 메탈 곡들이 있어”라고 말했다. 이미 선곡이 돼 있었다. 딥 퍼플의 고전 '스모크 온 더 워터', 레드 제플린의 '천국으로 가는 계단', 디오의 '홀리 다이버', 오지 오스본의 '크레이지 트레인', 앨리스 쿠퍼의 '더 이상 나이스 가이가 아니야(No more Mr. Nice guy)' 등등. 메탈 팬들에게는 상식의 수준인 곡들이었지만 팻 분은 엄두가 나지 않았다. 사람들은 자신을 '나이스 가이'요 '미스터 클린'으로 여겨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터프가이'로 둔갑해야 할 판이니... 팻 분은 고민 끝에 스튜디오로 들어갔다. 데이브의 기획대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빅 밴드'스타일로 그 메탈의 고전들을 새롭게 해석해보겠다는 생각이었다. 수차례의 기획 조정과 진통을 거쳐 마침내 팻 분이 메탈을 노래하는 '혁명적 음반'을 내놓았다. 음악 관계자 대부분의 반응은 예상한 대로였다. “뭐? 팻 분이 무슨 앨범을 냈다고? 메탈음반! 세상 거꾸로 돌아가는군.” 정작 앨범은 그러나 거꾸로 돈 것이 아니었다. 팻 분은 자신의 고유 영역을 흔들림 없이 꽉 지켰다. 앨범 제목을 앨리스 쿠퍼 곡목을 통째로 빌려 <더 이상 나이스 가이가 아냐>로 하고, 앨범 재킷은 반항아의 눈초리를 살려 넣고, 문신과 검은 선글라스를 하고 사진을 찍었지만 앨범 속내는 여전히 '신사'로 남아있다. 팻 분의 음악을 사랑하는 올드 팬들이 들어도 저항감이 없다. 차라리 그들이 메탈 음악을 이해하는 '가이드'역할을 할 것 같다. 메탈에 빠져있는 젊은이들도 한바탕 웃음으로 팻 분의 시도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팻 분의 이 '충격' 앨범은 본고장에서 록 잡지 <롤링스톤>을 비롯한 언론으로부터 이례적인 호평을 받았다. '실험 정신'과 '정돈된 음악의 질' 모두를 높이 산 것이다. 메탈리카의 '엔터 샌드맨'과 밴 헤일런의 '파나마'를 부르는 팻 분은 모든 음악팬들에게 하나의 교훈을 준다. 모든 것이 해체되는 이 시대에 장벽이 어디 있으며 넘지 못할 선이 과연 존재하는가를. 정말 늙어도 할 수 있으며 '변신은 무죄'다. 1998/03 임진모([email protected]) ===================================================================================================== 얼마전에 음게에서 대화하다가 생각난 펫분의 메탈앨범 소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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