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쁜 다기에, 뜨겁게 끓인 물,
서랍에서 아껴뒀던 찻잎을 꺼내어,
추운 이 겨울, 누군가와 조용한 찻집에서 마주보고 앉아,
따뜻한 차 한 잔을 나누고 싶어요.
차는 제가 우려도, 당신이 우려도 좋아요.
살짝 물을 끼얹어서 찻잎을 씻어내요.
그 물로 당신과 나의 찻잔을 데우죠.
그리곤 다시 물을 붓고 적당히 기다려요.
그 동안 당신의 눈을 바라보고 싶네요.
정성스레 우려낸 차 한 잔 나누며 대화를 나누고 싶어요.
한 잔, 한 잔, 새로이 우려낼 때마다, 차의 향기와 맛은 옅어지겠지만,
그 순간, 순간은 새로운 향기와 감정으로 가득찰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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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 녹차 티백을 우리며 끄적.
#새벽감성 #근데여긴한낮 #창가자리라추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