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여중생에게 술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수차 례에 걸쳐 집단성폭행한 중학생들이 경찰에 무더기 구속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14일 여중생에게 술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번갈아 성폭 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박모(15.중 3)군 등 4명을 구속하고 다른 박모(15)군 등 2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군 등 구속된 4명은 지난 4월 중순께 인천시 연수구에서 A(중2) 양 등 여중생 3명과 어울려 놀던 중 A양에게 소주 1병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인근 건물 옥상으로 끌고가 가위바위보로 순번을 정해 집단성폭행하는 등 최근까지 모두 3차례 걸쳐 A양을 집단성폭행한 혐의다. 이들은 한번 성폭행을 당한 A양이 자신들을 만날 것을 거부하자 “부모님에게 성 관계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해, 다시 성폭행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박군 등은 지난 8월 범행 당시 4명이 A양을 성폭행한 뒤 다시 다른 친 구 2명을 불러내 A양을 함께 성폭행하는 짓까지 저질렀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들은 A양과 합의하에 성관계를 한 것이라며 뉘우치거나 반성하는 기색이 전혀 없다”며 “아무리 어리다고 하지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혀를 찼다. 경찰은 “엄한 처벌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피의자들이 피해자와 참고인을 매수하 거나 압력을 행사해 허위진술을 강요할 위험성이 있다”며 구속 배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