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하면 놈팡이가 저를 만나고 싶다고 새벽 3시넘은 시각까지 기다리셨길래요, 본인만큼 오래 기다린 남자도 없다까지 말했길래 그래 남의 집에서 설마하니 그 시간에 헛소리하려고 기다리고 서있는 미12친놈은 없다싶어서 좀 마음을 놓고 만나볼까 생각하고 있었나봐요
ㅋㅋㅋㅋ근데 만날 때마다 겁나 제 쪽에서 일방적으로 아양떨길 요구하고 또 제가 그린 미래의 꿈 (물론 존나 터무니없는 꿈)에 대해 나는 조용히 살길 원하는데?하고 떨떠름해하고 전체적으로 뭔가 느낌이 쎄했어요
뭐 진짜 얼마 만나지도 않아서 나나 걔나 서로의 몸에 손끝하나 댄 적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고하고 진짜 그 때도 아내될 여자분이 있었고 그분하고 만나고 있었다는 걸 나중에라도 알고나니까 뭔가 혐오스럽고 생긴대로 꼴값한다는 생각이고
게다가 -워낙 짧아서 인간적인 배신감같은 건 난 모르겠고- 심지어는 그 아내가 불쌍하네 남편될 아니 남편인 놈이 딴 여자한테 정신팔려서 새벽4시에 감정팔이했다는 걸 알려나 라는 생각까지 들어요
뭐 이제 와서 들추고 뒤집어 엎어봤자 그 사람들은 아무런 피해도 입지않고 저만 미12친12년될 것은 뻔하고 또 정말로 밥 몇번 먹은 거빼면 아무일도 없었고 제가 정신적인 손해는 입었어도 물질적인 손해입은 것도 없고 그래서 지금 똥파리가 잠깐 앉았던 시절을 좀 견뎌야 하는데 점점 좀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