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헤어질듯 해요. 여자쪽에서 마음이 많이 사라진거 같은데.. 억지로 이어나갈려고 하는 느낌이 많이 드네요. 만나서 이제 진심으로 만나는거 아니면 정리해라고 말할려고요.
한주간 마음이 쓰렸어요. 오늘 보자 했는데 일이 있어 못보고.. 아플려면 빨리 아프고 끝내버리고 싶어요. 하루종일 신경쓰여서. 간사한게 사람이구나.. 지금 솔로가 부러워요. 그들에겐 앞으로 두근거림같은 좋은느낌이 다가올 일만 남았잖아요. 커플들은 시간이 갈수록 그런좋은 느낌은 사라지고.. 이별의 안좋은 느낌들만 다가오겠죠.
이렇게 생각하니 솔로가 너무 부러운거에요.
1년이면 정말 짧은 기간인데. 저는 이번 연애가 정말 좋았어요. 고아로 자라서 정처없이, 지금껏 타지생활 이러저리 떠돌며 연애했지만, 한곳에 머무는일이 드물어 불같은 연애만 했었죠. 한달. 짧게는 일주. 때론 배낭여행가서 만난 타국인.. 첫사랑은 이민.. 지금껏 만나온 많은 여자들이 다 불같은 짧은 연애였어요. 또는 이루어질수없다던가.
그런데 이번은 제가 정착을 하게됐고. 우연히 연애도 하게됐고 남들 다 하는 데이트도 해보고. 많이 좋았던거 같에요. 그래서 더 아쉽네요.
제 나이는 32세에요. 통장에는 쥐꼬리.. 진짜 쥐꼬리의 털만큼의 자그만 돈이 있고.. 집은 월세. 친척도없구요.직업도.. 가진게 아무것도 없어요. 몸하나뿐이네요..
그래도 제가 늘 행복했고, 과거를 탓하지 않았던건. 바로 당신때문이었어요. 만약 내가 부잣집에서 좋게좋게 살았다면 당신을 만날수 있었을까. 이런 삶을 살다 당신만나게 되어 행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