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소곡- 다시 태어난다면 바람으로 태어나겠어요 바람이 된다면 항상 당신 곁에 머물 수 있겠죠 먼 훗날 당신의 땀을 당신 모르게 닦아 드릴 수 있겠죠 먼 훗날에라도.. 다시 태어난다면 햇볕으로 태어나겠어요 햇볕은 눈을 가지고 수많은 눈을 가지고 당신이 어디에 계신지 항상 바라볼 수 있겠죠.. 바라볼 수 있겠죠 먼 훗날에라도.. 다시 태어난다면 당신의 발자국으로 태어나겠어요 당신이 가시는 걸음걸음 따라다니며 당신이 혹 잘못 디뎌 넘어지지 않도록 보살펴 드릴 수 있겠죠 먼 훗날에라도.. 그림으로 그릴 수 없을 거예요 나의 사랑은 붓을 들면 화폭엔 눈물만 쏟아질 테니.. 햇살처럼 항상 내가 여기에 있다는 것만 기억하세요 당신이 느끼지 못하기를 바래요 나의 사랑은.. 어느새 루운은 저물고 하늘엔 보석이 박히네요 이 밤이 지나면 난 떠나지만 당신은 여기에 머물러 계세요 어쩌면 새벽이 오지 않을지도 모르잖아요 나의 사랑 대신 짧은 인사말만 놓고 갈게요 그대여 그럼 안녕.. 영원히... -하얀로냐프강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