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인터넷 종군위안부와 관련해 한 할머니가 미국의 하버드 대학생을 울렸다는 글을 보고 가슴 메여진 적이 있어 한마디 하려고 합니다.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강의실에서는 피부색이 다른 학생, 교수 등 100여 명이 숨죽인 채 한국 할머니의(79세)가 2년간 일본군의 위안부로 끌려가 고초를 겪었던 절규에 가까운 '지옥' 증언에 귀를 기울였다고.... "강간하려는 일본군을 거부하자 다리를 난도질했습니다. 피가 철철 나는데도 아픈 줄도 모르고 살려 달라고 매달렸습니다. 그러나 인정사정없이 일본군은 전기고문까지 했습니다. 두려움에 불렀던 '엄마' 소리가 아직도 귀에 생생합니다"
이날 강의실 분위기는 1944년 납치당한 뒤 일본군에게 당했던 무차별한 폭행과 강간, 고문의 악몽을 6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잊지 못하는 그의 몸서리에 참석자들은 안타까운 한숨을 짓고 눈시울을 붉혔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국가와 주권을 잃어버렸던 일제 강점기시대에는 아무런 인권도, 자유도 보장 받을 수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번 미 하버드대에서 당시 증언을 자처한 한 할머니의 용기 있는 행동에 힘입어 지난달 미 하원 외교위원회는 일본군 '위안부'를 인정하고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압도적인 표차이로 통과시킨 것이라 봅니다.
일본 정부는 더 이상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고 부인하는 오만한 태도를 버리고 하루빨리 역사적 책임을 다함은 물론 최소한의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보상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위안부 할머니의 용기 있는 증언을 보면서 우리의 국가관과 안보의식에 대하여 한번쯤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