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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환경미화원이면 쓰레기 인생인겁니까?[펌]
게시물ID : bestofbest_170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디다스소년
추천 : 247
조회수 : 9147회
댓글수 : 7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7/06/27 08:26:28
원본글 작성시간 : 2007/06/26 18:18:51
6개월을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아니 23년을 살면서 저한텐 세상에서 제일 가슴아픈 말을 던진 나쁜놈이예요 저희아버지 새벽3시에 나가 거리 청소하시고 저녁5시가 되야 퇴근하시는 환경미화원이십니다.. 어렷을적 저도 아버지 직업란에 환경미화원이라..쓰기 챙피해 회.사.원. 이라고 썼던 기억이 나지만 철이 조금은 든 지금은 아버지 직업을 조금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친구 아니 나쁜놈이죠.. 그애를 처음만난건 친구가 해준 소개팅자리였어요.. 내성적인 저완 다르게 서글서글한 모습.. 잘웃고 말도 잘하는 모습에 호감을 느꼈고 사귀게 됐습니다. 6개월동안 여느커플과 같이 예쁘게 잘 사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남자친구 고등학교 친구들&여친들 모임에 같이 갔을때 그게 아니란걸 깨달았습니다.. 남친 친구중 한명의 아버지가 대리운전사업을 하신다며 홍보좀 해달라 명함을 돌리길래 제 주변 친구들중 차를 몰고 다니는 친구도 몇안되는데 어떻게 홍보를 하냐 남친한테 말을하니 그럼 너네아빠나,오빠한테 말을 하라고 하더군요.. 근데 저희아빠 술한잔도 못하십니다.. 그래서 /우리아빤 술못드시는데../ 라고 말하니 한잔도 못먹냐며 아빠직업이 뭐냐 묻더라고요 그래서 환경미화원이라고..떳떳하게 말했습니다.. 그옆친구들과 여친들 몇명이 제말을 들었는지... 저희쪽을 힐끔힐끔 바라봤지만 저 전혀 개의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그게 아니였나봅니다.. 챙피했나봐요.. 아는사람도 없는 그자리에서 저만 혼자 남겨놓고 친구들있는 쪽으로 자리를 옮기더라고요 혼자 너무 뻘쭘하기도 하고 민망하기도하고 주위에서 괜히 힐끔거리는 시선도 싫고 해서 저 먼저 집에 간다고 문자보내고 나왔습니다.. 근데 따라나와선, 절 잡더니 /화났어?/ 라고 묻길래 /아니/라고 말한뒤 /우리아빠 직업이 창피해?/ 라고 물으니/솔직히 창피한 직업은 아니라 해도 자랑할 직업도 아니잖아/ 라는 남친말에.. 제가 이기적인 건지..순간 너무 화가 났어요.. 저한테나,가족에겐 저희아빠 직업은...저와 오빠 대학까지 보내고 아버지 평생 꿈이셨던 아빠엄마 공동 이름으로된 집도 장만하고 아빠에겐 자부심있는 직업, 저희가족에겐 너무너무 자랑스런 직업인데.. 남자친구 한테는 아니였나 봅니다.. 그러다 싸우게 됐고, 자기입장이 되보라며 오히려 남자친구가 적반하장 식으로 화를 내더라고요 /니가만약 나랑 입장이 바꼇다면 너도 챙피할꺼 같지않냐../너는 더했을꺼다/ 솔직히 이세상 사람들중에 환경미화원 자식이라고 떳떳하게 말할사람이 몇이나 되겠냐/ 이말을 듣는데 더이상 말할 필요성도.. 우리아빠 직업을 부끄러워하는.. 남친을 만날 필요성도 느끼지못해 그럼 헤어지자고 말을한뒤 뒤도안돌아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뒤 몇일은 계속 연락이 오더니.. 어느날 부턴가 연락이 안오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학교생활하며 바쁘게 지냈어요.. 그러다 한달전 친구남친,친구라는 사람을 우연히 보고 연락을 하게됐어요 한번 전남친에게 아빠 직업 때문에 데인 적이 있어서 그런지..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우리아빠 환경미화원이다! 라고 말을하게 됐고.. 그사람 그게 어쨋다는거냐..힘든일 하시는데 얼른돈벌어서 니가 효녀노릇좀해~ 라는 말에 괜히 가슴 찡한게 정말 많이 감동을 받았어요.. 그뒤 이사람과 좋은만남 가지고 있구요.. 근데 옛남친..누구한테 들은건지 저에게 문자로 /고새남자생겼냐?/ 라고 오길래 모른척 답장안했습니다..그뒤 계속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해도 제가 다 무시하니 처음엔 욕문자를 보내고..나중엔 가정교육 운운하면서../니애비가 쓰레기 치우는 일하니깐 너도 배우는게 쓰레기 같은짓 밖에 없냐/라며 문자로 저에게 너무 가슴아픈 말들을 서슴없이 써 보내더군요 그말에 저도 너무 화가나서 한번만더 이따위로 문자보내면 신고할꺼라고.. 보냈더니/신고해^^ 니가 신고하다면 쫄줄아냐? 에효 이싸구려인생아/ 이애의 문자 한마디 한마디가 제가슴에 대목을 박았습니다.. 싸이엔 사람은 역시 레벨이 같은 사람과 만나야 된다고 써있고.. 그밑엔 친구들의 댓글들도 그나쁜놈이 뭐라고 말을했는지 저를 비난하는 댓글들이고.. 그댓글들 밑엔 그나쁜놈이 친구들 댓글에 답방이라도 하듯 /ㅅㅂ 내가 쪽팔려서 고개를 들수가 없다//냄새도 오죽났냐?/ 네이트 대화명은 ㅈㄴ 시궁창 냄새나는 년 .. 너무너무 분하고 화가나서 눈물만 나옵니다 옛남친 아니 그나쁜놈 소개시켜준 친구도 그자식한테 무슨말을 어떻게 들었는지 저랑 얘기도 안하려하고 다른 친구들과 수근거리고 쳐다보고... 저런남친 만난 제업보지만.. 아버지가 환경미화원이라는게.. 남들에게 이정도 모욕당할정도로 챙피하게 느껴지는 직업인가요? 저때문에 저희아빠가 그런 입에담을수도없는 욕들을 듣는다는게.. 너무 괴롭고.. 힘이드네요.. 신고를 하려고해도 어떻게 무슨죄목으로 신고를 해야될지.. 괜히 신고해서 아빠귀에 이안좋은 소리들 다 들어가는건 아닌지.. 분하고 속상하고 아빠한테 너무죄송하고.. 누구에게 하소연이라도 하고싶은데..하소연 할때도 없고.. 그냥 제가너무 바보 등신 머저리 같네요 (출처 : '아버지가 환경미화원이면 쓰레기 인생인겁니까?' - Pa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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