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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_170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황금호랭
추천 : 0
조회수 : 904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12/04 15: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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걔하고 알고 지낸건 이번학기가 개강하고 나서 한달뒤에 걔가 제가 속해있는 동아리에 들어오고 부터 알았습니다.

제가 같은 1학년이라 선배가 저보고 좀 걔를 가르치라고 하셔서 동아리에 관한 것과 다양한 걸 가르쳐주었습니다.

걔는 사교성이 좋아서인지 금방금방 동아리 사람들과 친해졌습니다.

본격 서로 카톡을 하게 된 계기가 회식이 있을 때 제가 간다고 하고 그냥 고향에 누나도 간만에 내려와있어서 회식을 빠지고 갔습니다.

차를 타고 내려가는 중 걔한테서 카톡이 먼저 왔습니다.

나 ㅇㅇ인데 어디야? 언제와? 이렇게 왔습니다.

그래서 사정생겨서 못간다하니 너 온다해서 왔는데 라며 톡이와서 전 당황했습니다.

제가 친구에게 통수를 크게 맞은 적이 있어선 지 그 뒤부터는 사람을 잘 믿지않고 의심부터 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그래서인 지 당황했지만 일단 답장은 무난하게 해주었습니다.

그 때부터 카톡을 얼마 전까지 매일 했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든 뭔 이야기든 계속 이어나갔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그리고 걔가 절 도서관에서 저번에 잠시 이야기를 했을 때 자기 꿈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고 반했습니다.

그리고 걔는 동아리에서 만날 때마다 점점 달라붙었습니다.

뭐만하면 절 끌고가서 같이하자 가르쳐주라 하며 계속 끌고 갔습니다.

전 점점 다가오는 걔한테 뭔가 부끄럽기도하고 부담을 느껴 점점 카톡에선 친하게 하며 만났을 땐 차갑게 혹은 얼굴을 보지 않거나 피해다녔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가 얼마전 같이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제가 밥사줘야할 일이 있어서 그날 밥 먹자고 해서 밥먹으러 갔습니다.

버스타고 가는데 걔가 저보고 궁금한 게 있다고 물어봤습니다.

뭐냐고 하니 왜 자기를 자꾸 피하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순간 머릿속이 백지가 되어 어... 음... 아... 이 단어만 계속 반복하다가 한 10초뒤에 걍 누가 저한테 친하게 대해주는 게 적응안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뭐라뭐라 말하다가 식당에 가서 밥을 시켰고 한 2시간 가까이 밥을 먹었습니다.

먹으면서 갠적인 일이라던가 이야기를 했는데

첨엔 동아리 이야기하다가 걔가 몇 없는 여자에 1학년이라 그런지 동아리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그래서 딴 사람에게 전달해도 되거나 필요없는 이유로 자기한테 동아리 선배가 계속 말걸고 톡하고 한다고 짜증난다고 말했습니다.

자기는 썸이라고 착각하고 막 들이대는 거 싫다고 넌 딴 남자애들하고 다르게 막 들이대는 게 아니라 좋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엔 동아리를 나가고 다른 동아리를 갈꺼라며 저보고 내년에 동아리 같이 들어가자고 설득했습니다.

어찌 답해야할 지 몰라서 일단 내가 군대를 언제 갈 지 모르니까 잘 모르겟다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전에 톡으로 서로 여친 남친 없는 거 이야기 나와선지 그 화재로 넘어가서 넌 자기가 코디해주겠다고

여친생기게 코디해주겠다고 제가 꾸미는 게 귀찮아서 평소엔 후드나 맨투맨만 입고 다니는데

걔가 저를 바꿔보겠다며 여친생기게 맡겨달라며 말했습니다

그러며 맨투맨 후드티말고 니트 코트 셔츠를 입으라고 슬랙스에 슈즈도 자기가 코디맞춰준다고 해서 

그리고 자기 코디가 끝나면 기회만들어 준다고 헀습니다

뭔가 그냥 그 소리를 듣고 급 짜증이 살짝 나서 나 그 옷들 다 있는데 안입고 다니는 거라고 

사실 여자 주위에 커플때매 그렇지 별로 관심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아 그래...? 라며 다른 이야기로 넘어갔습니다.

이야기 하다가 걔랑 같은과에 한살많은 형이 있습니다.

맨날 같이다녀서 남친인줄 알았던 형이었고 걔 말로는 아니라 했습니다.

그래서 아니구나 했지만 걔가 그 형이랑 다른 동아리 형이랑 같이 지나가다가 자기과 선배를 봤는데

넌 예쁜 애가 왜 그런 애들을 데리고 다니냐고 들었답니다.

그러면서 남자 눈으로 봤을 때도 못생겼냐고 저한테 물어봤습니다.

일단 피했으나 갑자기 그 형 이름이 자주 나오면서 먹는 거 찍어서 보내야지 라며 보내고 이거 그 형이랑 먹을 랬다가 시간 안되서 저랑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얘는 좋아하는 사람도 따로있고 난 그냥 그 사람 대체물, 정도로 여겨진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솔직히 저도 사람인지라 다른 사람의 대신이라고 여겨지면 기분이 나쁘고 우울합니다.

그것도 좋아하는 사람에게서 그렇게 되니

그리고 그 주에 마지막 회식 모임이 있었습니다.

그 날 그냥 보란듯이 걔가 말한 코디대로 옷입고 갔습니다.

갔는데 걔가 있는 테이블에 자리가 있었고 그 자리 사람들하고 인사했지만 얼굴보는 게 싫어 걔하고는 인사를 안했습니다.

그리고 다른테이블로 앉았습니다.

그리고 1차부터 전 술을 계속 마셨고 혼자 1병정도 마셔 얼굴이 빨개졌습니다.

술을 마시는 도중에 걔가 부르는 소리하고 모션이 보이긴 했지만 취해서 안들린 척 계속 마셨습니다.

걔하고 톡하며 나는 술을 기분 좋게 마시는 걸 좋아하는데 대학에선 죽으려고 마시니까 모임 안좋아한다 했지만

정작 제가 혼자서 죽으려고 마시니 걔도 당황한 표정이었습니다.

머리는 정상이었지만 얼굴도 빨갰고 2차로 간다길래 전 가려했습니다.

그런데 걔도 그 무리랑 간다해서 저 그냥 들어가봐야할 꺼 같다고 하며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서 마시고 있었습니다.

같이 안가려는 이유가 제가 고등학생 때 펜션에서 몰래 술마시다가 취해서 좋아하던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러한 기억 때문에 같이 술마시면 뭔일이 일어날지 무서워서 빠졌습니다.

가는 길도 같아서 2차 무리랑 맥주마시며 걸어가다가 전 도중에 안녕히 가세요 라며 인사를 했습니다. 

인사를 여러번 하는데 걔가 뭐라 말하는 것 같았지만 안들었습니다.

그 뒤 담날에 카톡은 왔지만 인연을 끊는 게 내가 편하겠다 싶어서 3일째 아직까지 안읽고 있습니다.

전 어찌해야 될까요...

절 대신하는 친구로 생각했다는 거에서 그저 짜증났고 그냥 답답합니다.

걔랑 같은 건물이고 시험기간이라 도서관에서 마주칠 수 있는 데 어떤 표정을 지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제가 생각한대로 연을 끊는 게 정말 최선의 선택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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