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글을 쓰고 베오베에 갔는데
적절치 못한 드립이 있어서 그 부분을 삭제하고 재업했습니다.
오늘의 유머인만큼 어떠한 글이건 유머요소가 있는건 좋지만
한두사람이라도 불편하다면 그건 유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적해주신 (닉언죄)철쭉소녀 님 정말 감사합니다.
다른분들이 철쭉소녀님에게 반대를 주셨는데
이건 누가봐도 100% 제 잘못이니
닥반이나 마녀사냥은 자제해주시고
돌은 저에게 던져주세요.
깊게 반성합니다.
안녕 여러분?
이제는 까페에서도 일 안하고
당분간 백수생활 예정인 전용병 전노예 현백수입니다.
제가 단 걸 별로 안좋아합니다.
하지만 까페에서 일할 때
유일하게 두조각 이상 먹을 수 있었던 케이크가 있죠.
사람들은 뉴욕치즈케이크라고 하는데
음...노노노
본토발음은 그게 아-니-에-요
[ 뉴-욝 스따일의 치즈케이키 ]
레시피는 3호 기준
[밑바닥 반죽]
버터 - 45g
아몬드가루 - 45g
박력분 - 45g
분당 45g
이 쿠키반죽을 스트로젤 이라고 하는데
뭐 별 중요한건 아닙니다.
원래는 차가운 버터에 가루를 체 쳐 넣고
스크래퍼로 다져서 해야하지만
이 더위에 그 짓을 했다간
샤워해 샤워 눈물 땀으로 샤워 한 후
땀이 반죽에 들어가
굉장히 짭쪼름한 프링글스같은 반죽이 될테니
그냥 크림법으로 해줍니다.
같이 담아두었던
아몬드가루,분당,박력분을 체 쳐넣고
대-충 섞어줍니다.
너무 잘 섞으면 바삭한 식감이 안나요.
유산지를 깔아 둔 케익틀에
쿠키반죽을 빈자리없이 잘 채워넣고
30분간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175도로 예열된 오븐에 10분간 구워줍니다.
가장자리가 노릇노릇해진 쿠키바닥을 꺼내 식혀주는데
누군가가 먹다 남긴 오레오가 보입니다.
근데 왜 한봉투에 5개 들었지
원래 6개 였는데
갈수록 진화되는 포장기술에
개발자의 고환을 탁! 하고 칩니다.
크림을 제거하고
쿠키를 비닐에 담고 나를 빡치게하는 누군가를 생각하며
사정없이 부숴줍니다.(feat.대통령)
그리고 시트위에 잘 뿌려줍니다.
자, 이제 준비는 끝났으니
진짜 작업을 시작해봅시다.
[ 치즈필링 ]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550g
설탕 108g
생크림 54g
우유 54g
달걀 72g
콘스타치(옥수수전분) 18g
요거트 50g
실온의 크림치즈를 잘 풀어주고
설탕을 넣고 섞어주고
우유와 생크림을 2~3번에 나눠 넣어주며 섞고
계란도 3번에 나눠넣고 고무주걱으로 싹 긁어주면서 섞고
콘스타치를 잘 체 쳐 넣고 섞어주고
마지막으로 요거트를 넣고 존나비벼 섞어줍니다
완성된 반죽은 이렇게 높은곳에서 흘려 넣어줘야
공기방울이 사라져 쫀쫀한 치즈케익이 완성되죠.
틀을 바닥에 탕탕 몇번 쳐 공기방울을 완전히 빼주고
165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60분+20분 구워줍니다.
그럼 이렇게 부풀게 되는데
다 익으면 위에 갈색이 진하게 납니다.
꺼내서 바닥에 3번 쳐주면 부풀어올랐던 반죽이 샥 가라앉으면서
흔한 여름날의 가뭄.jpg
옆에 틀을 제거한 후
1시간은 식혀주셔야 합니다.
그 후 냉동실에서 반나절 정도 식혀주셔야
부숴지지 않는 쫀쫀한 뉴엵치즈케잌이 완성되죠.
(단, 냉장고나 냉동실 냄새가 배어버릴 수 있으니 주의)
절반샷
완성샷
참으로 곱습니다.
굉장히 진-----한 크림치즈의 맛
바삭한 시트와 쫀쫀한 치즈가 만나 이것은 헤븐
가을-겨울에 샷추가한 따뜻한 아메리카노나
에스프레소 도피오와 함께 먹으면
이 맛은!!
따뜻한 봄 날, 잘 말린 이불에 누워
산들산들한 바람을 맞으며 잠에 드는것 같은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