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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감정이 메말라버려서 더 이상의 교류가 없을 것 같아 슬픕니다.
게시물ID : gomin_17073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dnZ
추천 : 3
조회수 : 29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5/31 01:49:22
저는 제가 봤을 때 감정이 메말라버린 것 같아요.
그와 동시에 공감능력마저 상실해버린 것 같습니다.

나와 함께하던 주변 사람이 가볍게 다쳐도 '아,, 그래?'
주변 사람이 어떠한 일을 한다고해도 나와 상관 없는데 뭐~
모든 일들과 사람, 사물에 대한 관심이 하나도 생기지 않습니다.

이러한 증상으로 사람과 친해지려는 노력 또한 하지않으며 이로 인해 새로이 교류하게되는 사람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마인드 자체가 이렇게 되어버리니 마음은 괴로우면서도 행동은 하지않게 됐습니다.

어릴 적부터 이러진 않았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이기적이었던 기억은 거의 나지않지만 저는 친구들에게 못되게 굴었었나봅니다. 
친구들과 안좋은 소리를 많이 듣기도하고 왕따라는 것들도 심심치않게 당하게 됐죠. 
하루는 엄마,아빠,오빠는 전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라는 큰 사건을 계기로 자잘한 사건들이 나의 감정을 마르게 했고 그것은 되돌릴 수 없을만큼 반복적이게 된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있으면서도 다시금 아이들과 잘 어울렸고 큰 사고없이 졸업도 다 하였습니다.

그래도 있었던 일들이 없던 일이 되지는 않더군요.
그 기억들은 내가 힘이 없는 날이면 쉼없이 찾아와 저를 괴롭힙니다.
그것들이 반복되면서 저는 더욱 마지못해 사는 그런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저는 누군가와도 100%교류하지 못합니다.
나를 다 보여준다면 나를 싫어할거야, 라는 생각이 제 머릿속을 지배합니다.

저는 이런얘기를 종종 듣습니다.
"너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 "너와는 오래 알고지낸 것 같은데 막상 너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어"
당연합니다. 나를 보여주는 순간 나를 싫어할 것 같기때문에 저는 저를 꽁꽁 숨기며 또 숨기며 또 숨깁니다.

이렇게 아무하고도 교류를 하지 못하고 산지가 몇 년, 저는 더이상 사람의 감정이 생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도 사랑이 하고 싶어요.
내 모든 것을 내어줄 수 있을만큼 내 진심을 담아서 사랑을 하고싶어요. 사람의 온기를 느껴보고 싶어요.
하지만 무섭습니다. 사람을 만난다는 부분이 아니라 더이상 이러한 감정들이 무엇이었는지 알 수 없을만큼 무감각해질까봐, 정말 이대로가다간 이 세상엔 나만 남는 기분이 들까봐 이제는 정말로 무섭습니다.

제가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요?
정신과를 가야할까요?
솔직히 정신과를 가는 방법 외엔 정말로 떠오르는 방법이 하나도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많은 의견 부탁드릴게요.
저도 사랑이란 것을 해보고 싶어요.


저는 왜 그렇게 나 자신밖에 몰랐을까요?
지금 어릴 적으로 돌아간다면 참 많이 베풀면서 지낼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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