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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오유에 납치관련 글이 많아서 얼마전 제 경험담입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1708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현실의킬러
추천 : 3
조회수 : 109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9/09/06 02:16:34
요즘 따라 오유에 인신매매를 위해 납치 시도를 많이 한다는 글이 많이 올라와서 혹시 얼마전에 제가 직접 겪었던 일도 그와 관련되어 있지 않은가 해서요. 제가 부산살고 있는데 부산이라도 안전지대는 아닌것 같아서 한번 끄적여 봅니다.

제가 겪었던 일은 아마도 2~3주 전이었을겁니다. 
일을 마치고 직원들이랑 술을 진탕 마셨습니다. 
몇년전부터 술버릇이 안좋아 졌던 저로써는 술에 안취하려고 술마시다가 2차로 옮길때 저는 몰래 편의점 가서 여명505까지 마셨지만 소맥에는 안통하더군요.. 
아무튼 필름이 끊겼습니다. 해운대 바닷가쪽에서 술을 마시고 집에가려고 큰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직장도 그쪽이었구요. 아무튼 중요한건 길을 걷던것도 기억안납니다.
 기억이 난 순간은 버스정류장에 보면 유리로 칸을 만들어 놨지 않습니까? 그걸 제가 깼다고 어떤 남자2명이서 저보고 물려내라고 따라가자고 실갱이를 할 때 부터 기억이 났습니다. 
워낙 제가 사고를 친게 많아서 이번에 또 서에가게 되면 부모님 볼 처지가 되지 않아 어떻게든 빠져나오려고 제가 발악을 했습니다.  
그 유리는 몇일 전부터 깨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을 기억해보니 그때는 유리를 새로 교체했는지 아니면 깨져 있었는지 정확히 기억은 없었지만 어렴풋이 유리가 멀쩡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아무튼 왠 남자 2명이서 저와 몸다툼을 하는데 저는 악착같이 안간다고 버텼습니다. 그리고 제가 왠만해서는 남들에게 꿀리지 않는데 일단은 제가 사고를 쳐서 죄인이라는 생각에 밑으로 깔고 가야했습니다. 
여담이지만 학창시절때 좀 놀았던 아이로써 동기들이나 근처 학교에서도 제 이름은 한번쯤 들어볼 정도 였습니다. 신체는 좀 마른편이고 키도 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스타일이나 외모만 따져서 저 처음에 군입대 했을때 자대배치받고 본부중대에서 중대편성 대기하고 있을때 행정병이 저보고 밖에서 좀 놀다왔지?? 이런 질문도 받고 대학교에서도 애들이 저보고 동네 양아치처럼 생겼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런 선입견을 갖게 하는 외모에도 불구하고 남자2명이서 저보고 따라가자는 겁니다.
 욕을해서 죄송하지만 그 새끼들 먼저 치려고 했는데 앞서 말했듯이 범죄로 인해 밑으로 깔았어야 했고 술을 필름이 끊길만큼 마신상태에서 그 새끼들을 내가 먼저 쳤다면 그새끼들한테 준 데미지는 별로 되지도 않을 것이고 유리깬거랑 폭행까지 겹치게 되면 빼도박도 못할꺼 같아서 그 새끼들한테 제가 먼저 그렇다면 나를 때려달라고 막 들이 댔습니다. 도망갈까 생각했지만 그 순간에 무슨 자존심인지 도망가기는 싫었습니다. 아무튼 또 몸싸움을 하다가 제 옷이 찢어지는걸 기억했습니다. 그리고 또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기억이나게 된 순간은 그곳을 벗어나 다른곳에서 집에 전화를 하여 집에서 저를 데리러 왔습니다. 
얼마전에 봤던 신주쿠사건이라는 영화를 보고 마음에 남았는지 부모님한테 손가락이 짤릴뻔했따고 큰일날뻔했따고 막 그랬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일어나보니 겨드랑이쪽 팔뚝에 멍이 들어있었고 쇄골뼈가 엄청아팠습니다. 그자식들이 멱살을 세게 잡았는지 쇄골뼈가 아프더군요. 그리고 지갑을 보니 민증이 없는 겁니다. 딱 드는 생각이.. 조때따. 그 새끼들 내 민증들고 신고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식은땀이 흘렀습니다. 지갑에서 딱 민증만 없어진것입니다. 돈은 그대로이구요. 민증도 보통 지갑에 투명한 부분에 넣지않습니까? 거기에 있던것만 잃어버렸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일부러 빼야만 했던 자리인데..
아무튼 저는 해운대 바닷가쪽 가까이 사는 친구에게 전화해서 거기 혹시 유리깨진거 있냐고 물어보니 유리 깨진곳이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민증은 제 바지 뒷주머니에서 찾았습니다 ㅡ,.ㅡ 
 
그때까지는 제가 유리를 건드리는 바람에 그 새끼들이 시비를 걸었다고 생각하고 맨정신으로 만나면 그 새끼들 죽이려고 했는데, 요즘 오유에 납치라는 얘기가 많아서 얼마전부터 저도 혹시 납치를 당할뻔 했던 일이 아닐까 생각해서 올립니다. 
그것도 성수기 기간 해운대 바닷가쪽에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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