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고 쓸쓸하고 혼란스러웠던 고등학교 시절이 지나고 난 조금씩 나아지는 듯 했다 자해도 그만뒀다 시간이 목을 조여오는 우울했던 앞날들이 조금은 밝게 보이기 시작했다
스무살..그 즈음에 첫사랑을 했다 설레임 빛 봄이 아님에도 봄을 느끼게 해주는 그 느낌 그리고 그것들이 결코 이루어지지않을거라는 아픔이 밀려와 날이 새도록 울기도 했었다 원초적인 사랑 아닌 사랑에 빠져 갈피를 못잡을 때도 있었으나 결국에 난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났다 좀전에 그에게 다시는 안하겠다는 약속을 했음에도 자해를 했다 오가는 말다툼에 그가 날 이해해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걸 하겠다는 생각은 정말 순간이었다 나도 모르게 나를 때리고 있었다 칼로 긁으면 자국이 남는걸 알기 때문에 수십대를 그냥 때렸더니 결국 피멍이들었다
어쩌자고 이러는건지 나라는 사람을 두고 내가 제3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정신병자가 따로없다 더군다나 이미 몸에는 수많은 흉터가 있다... 그럼에도 이러는 이유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아픔 같은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을 해야만 마음이 가라앉기 때문이다 그것이 점차 나아가는 것을 보며 마음을 달래는 것이다..